피버 드림
사만타 슈웨블린 지음, 조혜진 옮김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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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이다! 소재보다는 이야기 전개가 흥미진진해서 천재적이라고 느낀 건 처음인 것 같다. 대화로만 이루어진 책이라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을 법한데, 흡인력이 정말 장난 아니다. 책 자체가 얇기도 하지만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다 읽었다.

처음에 공포스럽다는 후기를 보고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하고 궁금했는데 실제로 읽으면서 정말 두려운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두려운 느낌이 들었을까?

개인적으로는 영화'케빈에 대하여'를 보며 느꼈던 공포심도 슬쩍 떠올랐다. 'David는 과연 누구인가. 그래서 그 일은 실제로 벌어진 건가? 니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끊임 없이 궁금해하며 아만다와 니나의 안전거리가 무너질 때마다 마음속으로 '안 돼!!'를 외치며 심장이 덜컥 덜컥 했다. 내가 누군가의 엄마라서 그랬을까?

사실은 아직까지도 <피버 드림>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이 책이 주고자 하는 것이 닫힌 결말에서 오는 완벽한 마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스릴감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면서도 누군가가 이 책을 멋지게 해석해 풀어주기를 기다리며 다음 서평들을 기다리고 있다.ㅎㅎ)

어두운 밤, 단숨에 읽어내기 좋은 책.
사만타 슈웨블린, 피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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