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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똥
유은실 지음, 박세영 그림 / 창비 / 2019년 11월
평점 :
송아지똥.
제목을 듣자마자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똥>이 떠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송아지똥>은 저자 유은실이 권정생 선생님이 돌아가신 지 10년이 되는 해를 맞아 강아지똥을 오마주 하여 쓴 이야기라고 한다.
그렇다면 강아지똥과 송아지똥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저자 유은실은 강아지똥을 읽어 주던 부모가 아이에게 '똥도 이렇게 쓸모가 있는데 너는 공부를 못하니 똥보다 못하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이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모두가 쓸모 있는 존재이니 하나같이 소중하다는 권정생 선생님의 메시지는 시간이 흐르며 쓸모가 없는 존재는 무의미하다는 뜻으로 변질되어 왔나 보다.
강아지똥이 나온 지 50년이 지난 지금, 유은실은 권정생 선생님의 본 뜻을 다시 이어받아 비슷한 듯, 또 다른 이야기를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