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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조울병 의사가 들려주는 조울병 이야기
안경희 지음 / 새움 / 2018년 2월
평점 :
그래서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안경희 지음 / 새움 펴냄)는 조울병을 겪고 있는 의사가 우리에게 조울병에 대해 말해주는 책이다. ‘매일매일 널뛰는 감정으로 힘든 당신에게’라는 부제를 보고, 이 책은 나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내용일까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펴보았다. 그저 감성적인 에세이라고 생각한 나의 예상을 뒤엎는 책이었다. 이 책은 조울병.......우리가 흔히 조울증이라고 말하는 병에 대한 이야기였다. 1부는 조울병을 알게 되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 2부는 조울병 치료에 대한 이야기, 3부는 작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와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조울병은 정신병의 한 종류로써 흔히 ‘마음의 병’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책에 의하면 조울병은 마음의 병이 아닌, 몸의 병이다. 그리고 정신과 상담으로 치료되는 줄 알았는데 약물 치료로 더 좋아진다고 한다. 가끔 감정이 요동칠 때 나는 주변 사람에게 ‘나 울증 기간이야, 나 조증기간이야’라고 장난처럼 말하곤 한다. 그처럼 조울증은 그저 감정의 문제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마음의 문제가 아닌 몸의 문제라는 것은 약간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쉽게 말하고, 장난치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울병에 증세와 치료방법, 그리고 주변인으로서의 자세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병에 대해 알고 있는 의사, 그 상반된 입장에서의 작가 본인의 서술은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어느 부분에서는 눈물이 쏟아졌다. 작가의 진심 어린 마음과 걱정이 느껴지는 글은 읽는 내내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모든 것이 힘들고 어려운 요즘.......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위로되는 것을 느꼈다. 힘들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그리고 선물하고 싶다. ‘괜찮다 다 괜찮다’ 이 말과 함께.......
"그렇게 막다른 곳에 몰리기까지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나요, 당신
누구보다도 자신에 대한 기준이 엄격한 당신.
강해야 한다고 채찍질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여린 당신.
다른 사람을 원망하기 전에 ‘나는 왜 이 모양일까’ 자신을 탓하고 마는 착한 당신.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삶은 누구에게나 가장 좋은 길을 준비해놓고 기다린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때로 후회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가장 좋은 길을 택해서 가게 되어 있다고요. 안정된 직장을 포기한 선택을 후회했지만, 덕분에 저는 지금 이렇게 스스로를 돌아보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삶은 생각대로 되지 않기에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난다’고,
지금은 막막해 보여도 분명 당신의 길은 가장 아름다운 곳을 향해 뻗어 있을 겁니다. 당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앞날을 준비해놓고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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