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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소년
오타 아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의 숨겨진 의미를 찾아라.
잊혀진 소년(오타 아이 장편소설 / 김난주 옮김 / 예문아카이브 펴냄)은 23년 어느 날 사라진 한 소년에 대한 이야기이다. 야리미즈 나나오가 운영하는 흥신소에 나오의 엄마 미즈사와 가나에가 사건을 의뢰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13살 소년 ‘나오’ 그는 정말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소년은 어디로 갔는가? 그리고 소년의 실종의 이면에는 어떤 거대한 사건이 있는가? 소년과 그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
책은 상당히 두꺼웠다. 벽돌책이라 불리울 만큼, 그래서인지 읽기 전부터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시작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것은 나만의 쓸데없는 걱정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가독성은 너무나 좋았다. 두꺼웠지만 책을 펼친 지 하루 만에 끝에 다다랐다. 나오를 찾는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의 여정들은 나를 이 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흥신소 직원인 슈지, 나오와 야리미즈의 친구 소마를 중심으로 사건은 전개된다. 그리고 거기서 밝혀지는 너무나 안타까웠던 사건, 나오의 아버지 데쓰오가 이 사건의 열쇠였다. 공권력의 폭력 앞에 한 가정이 처절하게 무너져버린 그 슬픔이 이 책에 있었다.
‘열 명의 진범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고 한 명의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지 마라.’
그 한 명의 무고한 피해자였던 나오의 아버지 데쓰오. 그리고 그로 인해 고통 받았던 나오와 가족들. 책을 읽을수록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꼈다. 영화 ‘재심’속의 약촌오거리 사건, “조작된 시간”이라는 또 다른 일본소설이 생각났다. 범인으로 오인되고 범인으로 만들어진 사람들....... ‘열 명의 진범을 잡기 위해 한 명의 무고한 피해자’를 만드는 사회, 그것은 슬픔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항하는 소리 없는 외침.
“가나에는 나이트 테이블 위에 놓인 명함 한 장을 쳐다보았다.
야리미즈 나나오.
그가 이 일을 의뢰받은 진짜 이유를 알 때까지 과연 내 몸이 버틸 수 있을까.“
나오의 실종과 그 실종의 이면에 있던 사건은 어떻게 될까?
그들은 과연 나오를 찾을 수 있을까????
"가나에는 나이트 테이블 위에 놓인 명함 한 장을 쳐다보았다.
야리미즈 나나오.
그가 이 일을 의뢰받은 진짜 이유를 알 때까지 과연 내 몸이 버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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