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남극 탐험기
김근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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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남극으로의 여행'


우리의 남극 탐험기’( 김근우 장편소설나무옆의자 펴냄 )는 라는 32세의 한국인 무명작가와 어니스트 섀클턴 박사의 남극 탐험기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처음 김근우라는 작가의 이름을 보며 낯설지 않음을 느꼈다작가 소개의 글에서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의 시작을 연 바람의 마도사의 저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람의 마도사는 나에게 처음으로 판타지라는 장르를 접하게 해준 책이다그래서 더더욱 이 책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시원한 남극 탐험을 상상하며 이 책을 읽는다면 조금은 실망할 수 있다책 중반기까지 남극 탐험을 떠나는 내용이 아닌 '나와 섀클턴 박사'의 개인사가 번갈아 가며 나오는 구조이다.

 

'나와 섀클턴 박사'의 물음에서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사람들이 의미 없이 던진 한마디 말에 많은 뜻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특히 나에게 의미 있게 다가온 구절은 좋아하지 않는 일을 잘 할 수 있고좋아하는 일은 또 잘하지 못할 수도 있지.’ 이다좋아하지만 결코 할 수 없는 일그리고 좋아하지 않지만 생계나 기타 등등의 상황으로 해야만 하는 일들이 생각이 났다그리고지금 내가 하는 일은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인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김근우라는 작가는 글을 참 편하게 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큰 사건이나 엄청난 절정이나 위기가 없다그러나 잔잔하면서도 편안한 문체는 책을 펴는 순간 독자를 책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독자를 집중하게 만드는 힘!! 이 책의 큰 장점이다그리고 가끔씩 던지는 나와 섀들턴 박사의 질문을 통해 나 자신의 삶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보게 한다.

 

이길 수 있다면 싸울 필요도 없지만 이길 수 없다면 싸워야 하는 거야성공할 수 있다면 도전할 필요도 없지만 성공 할 수 없다면 도전해야 한다넌 어차피 실패하고 패배할 거야결코 이길 수 없어그러니까 맞서 싸워이길 수 없다면 싸울 필요도 없지만 이길 수 없다면 싸워야 하는 거야.』 이 글은 책 곳곳에 '나와 섀들턴 박사'가 자주하는 말이다. 이 글을 통해 어쩌면 작가는  힘든 삶을 사는 우리에게 용기를 주고자 하는것 같다. 무더위가 시작 된 여름!! 이 한권의 책을 통해 시원함과 그리고 나에 삶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이길 수 있다면 싸울 필요도 없지만 이길 수 없다면 싸워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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