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 펭귄클래식 156
제인 오스틴 지음, 류경희 옮김, 피오나 스태퍼드 해설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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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지만 철없는 그녀~~

 

 에마( 제인 오스틴 지음 / 피오나 스태퍼드 작품해설 / 류경희 옮김 / 펭귄클래식 펴냄 )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제인 오스틴의 장편 소설이다. 그녀의 또 다른 작품 오만과 편견을 좋아했기에 이 책을 읽어보기로 결정했다. 책을 펴자마자, 조금 한숨이 나왔다. 7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은 약간 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책을 펴자, 그런 걱정은 사라졌다. 사랑스런 아가씨 에마의 활약상은 나를 웃음 짓게도, 찌푸리게도 만들었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이 책의 주제는 에마의 성장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 삽질은 나를 조금은 부끄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사랑스런 그녀의 모습들은 이 책을 읽으며 나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에마 우드하우스, 그녀는 유복한 가정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사랑스런 아가씨이다. 지체 높고 부유한, 그래서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이 아가씨는 약간의 실수도 저지르고 또 그 실수를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다. 자신은 독신주의자라고, 아버지와 함께 살 것이라고 단언한 그녀에게 사랑스런 해리엇이라는 친구가 생긴다. 1부의 내용은 해리엇의 신랑감 찾아주기이다. 과연 친구의 신랑감, 자신의 앞가림도 못하는 그녀에게 가능할 것인가? 하지만 문제는 그녀의 생각이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관점으로만 그들을 평가한다는 것에 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녀는 조금은 다른 이들을 생각하는 모습으로 변한다. 아주~~많이는 아니지만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몇몇의 복선으로 이야기의 끝이 조금은 보인다. 에마를 둘러싼 사람들, 그들의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으로 그들의 성격과 특징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것은 이 책을 읽는 크나큰 재미이다. 책이 크게 드라마틱하거나 재미있지는 않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잔잔한 인물들의 묘사와 사건들은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가끔은 읽으면서 이 책을 원서로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인 오스틴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 느끼고픈 마음이 든다. 고전이라는, 이 작품. 작가의 통찰력 있는 묘사와 한 여인이 성숙해가는 과정을 버여주는 부분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사랑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내 주변에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해주었다. 여성의 섬세한 필체와 그리고 또 여성의 심리 묘사가 탁월한 이 책!!! 읽으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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