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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머린
이사카 고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포기하지마!!
서브머린( 이사카 고타로 장편소설 / 최고은 옮김 / 현대문학 펴냄 )은 이사카월드에 푹 빠지있는 나에게 선물같은 책이다. 이 책의 전작인 ‘칠드런’을 읽어보지 않고, 이 책을 읽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조금 있었다. 하지만 웬걸~~ 전편을 읽지 않아도 이 책을 이해하는데 지장은 없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진나이, 순진하고 성실한 무토와 그 밖의 인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아마 전편을 보았다면 더더더더 그 캐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서브머린’ 이 책 자체로 크나큰 재미를 준다. 특히나 ‘진나이’라는 캐릭은 생각만 해도 유쾌해지는 기분이다. 정말 진나이~~만쉐라는 말을 하고 싶다!!
가정법원 조사관인 진나이와 무토는 너무나 상반대는 캐릭터이다. 무심한 듯 열심히인(아닌가) 진나이, 나는 지금까지 이보다 더 매력적인 캐릭터는 보지 못했다. 그리고 순하고 성실한 무토는 왠지 순하~~기만 할 것 같지만, 사실은 대단한 내공의 소유자이다. 엉뚱한 진나이와 진지한 무토의 브로스맨은 이 책을 읽는 큰 재미이다. 어쩌면 쉽지 않은 주제를 조금은 편하게 해주는 장치는 아닌가 싶다. 소년범죄, 그리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문제!! 어렸기에 용서받았고, 또 어렸기에 더 힘들어했다.
이 책은 묵직한 주제를 조금은 가볍게 표현하고 있다. 그 가벼움이 그 가벼움은 아니다.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간다는 뜻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소년범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과연, 그들은 반성하고, 용서하고 또 살아갈 수 있을까? 대단히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진나이의 말처럼 용서는 없다. 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읽으면서 즐거웠고, 읽고 나서 묵직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 책!! 역시 이사카는 대단하다. 이 책의 후속편도 기대해본다!! 기대한 만큼 기쁨을 주는 이사카월드~~만세!!!
사전에서 ‘서브머린, 와일드피치, 패스트볼’을
찾아본 것은 안비밀!! ^^
자포자기해서 이런 사건을 일으키는 녀석들은
왜 하나같이 어린아이나 약자들만 노리는 거지?
어차피 인생 마감할 작정이면
더 강하고 나쁜 놈들과 붙어 보고 싶지 않나?
비아냥거리는 게 아니라 정말 궁금해서 그래.
딱히 정의의 용사가 되라는 건 아닌데,
어차피 일을 칠거면
악당 퇴치에 힘을 쏟는 게
여러모로 역전 할 수 있지 않겠어?
다시는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지마.
부탁이니까 그러지 말라고,
난 그런 거 진짜 싫단 말이야.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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