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거기에 있어
알렉스 레이크 지음, 박현주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와 그녀의 두뇌게임!!!

 

 여자는 거기에 있어( 알렉스 레이크 장편소설 / 박현주 옮김 / 토마토출판사 펴냄 )는 아내를 죽이고자 하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알피와 클레어, 그 둘은 완벽한 부부이다. 적어도 남들이 보기에, 그리고 클레어가 느끼기에는...... 하지만, 알피는 클레어가 너무나 지겹다. 아니 혐오스럽다. 그녀의 돈을 보고,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결혼한 알피는 그 모든 걸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 갖기에 몰두하는 그녀를 보고, 그는 그녀의 모든 것이 싫어진다. 가끔 일탈행위를 할 때 이용하던 헨리 브라이언트라는 가상의 인물을 이용해 그녀를 제거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의 계획은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먼가 일이 꼬이고 있다.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클레어와 알피의 시점이 번갈아 가면서 서술되고 있다. 모든 완벽한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클레어, 아이가 없는 것을 빼면 그녀는 완벽하다. 하지만 그 완벽은 그녀의 착각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알게 된 순간...... 그녀는 완벽한 복수를 꿈꾼다. 그와 그녀의 물고 물리는 두뇌게임은 보는 내내 가슴을 쪼여온다. 어쩌면 결말이 보이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뻔한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작가의 능력인 듯하다. 마지막 페이지를 다 읽고 책을 덮을 때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었다. 그와 그녀의 숨막히는 대결의 승자는 누굴지, 그 모든 트릭을 알아내는 사람을 누가될지 궁금했다.

 


 예상하면서도 뒷통수를 맞는 듯한 이 느낌은 무엇일까? 하지만 그 뒷통수가 아프진 않았다. 스토리가 재미있으니, 모든 것이 되었다. 알피, 그는 대체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됐을까? 그냥 참고 살면 되지 않았을까? 그 남자의 심리가 많이 궁금하다. 나라면 어찌했을까? 아마도 백조 같았던 그는, 그 노력에 지쳐서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아주 조금 그가 애처로웠다. 결말이 뻔히 보이는 이 소설, 하지만 그 결말을 풀어나가는 작가의 필력은 정말로 대단했다. ‘알렉스 레이크라는 작가가 많이 궁금해졌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로는 잘 모르겠어.

매력적이었어.

아주 여유가 있고,

그 사람과 있으면 금방 편안해졌지.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사람은 빈 석판 같은 거였어.

자기 의견을 낸 적은 한 번도 없었지.

잘 웃었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따뜻하고 진심으로 웃었어.

 

돌아보면,

그 사람은 내가 어떤 사람을 바라는지 짐작해서

일부러 그 사람인 척했던 것 같아.

하지만 진실은

나는 나 자신에게만 너무 집중해서

그 사람에 대해서 진짜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거야.

그래서 처음부터 이 진창에 빠져든 거지.

 

-p3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