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고르는 여자들 미드나잇 스릴러
레슬리 피어스 지음, 도현승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포기하면 안돼!!

 

 인생을 고르는 여자들( 레슬리 피어스 장편소설 / 도현승 옮김 / 나무의철학 펴냄 )은 여자들의 삶과 고됨, 그리고 이겨냄을 이야기한다. 케이티, 그녀는 영국에서 가장 지루한 동네라고 생각되는 벡스힐에서 살고 있다. 자상한 아빠와 약간은 신경질적이고 이상한 엄마, 그리고 대학에 다니는 로버트라는 남동생과 살고 있다. 주변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케이티는 앞집 글로리아 집에 오는 수상한 방문객들을 눈여겨본다. 그 방문객들은 주말에 주로 오는데, 얼굴에 상처를 입고 오는 여자들이 대다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글로리아 집에 불이 나고, 아빠는 그 방화범으로 잡히게 된다. 케이티는 아빠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글로리아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한다.

 


 우리의 여주인공 케이티는 아주 결단력 있고 매력적인 아가씨이다. 아빠의 방화범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면서 글로리아가 도와주던 여자들의 아픔을 보게 된다. 너무나 말짱한 선망하는 중산층의 여유로운 여자들이 사실은 가정폭력에 희생자였다. 그들을 도와주던 글로리아는 방화로 사망한다. 케이티는 그 여자들의 남편들 중 한명이 범인이라고 생각한다. 여성문제를 다루면서도, 재미도 놓치지 않는 이 책은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무거운 주제를 스토리에 적절히 넣음으로써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들을 바라보는 주인공들과 그 주변인들의 변화의 모습은 읽으면서 나 자신도 그 문제를 다르게 보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전개가 매우 빠르고 재미있다. 캐릭터들은 줄거리 속에서 그들의 역할을 수행하고, 이 책의 주제를 부각한다. 처음에는 그저 시골의 오지랖 넓을 아가씨라고만 생각했던 케이티가 용기 있고 현명한 사람이라는 것이 참 좋았다. 그리고 솔직히 범인, 아니면 양아치 일거라는 생각을 했던 찰스의 멋진 모습은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여성문제를 바라보는 주제의식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이 책은 여성관련 범죄의 심각성을 우리에게 말해준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인공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의미와 재미를 하나도 놓치지 않는 이 책, 영국 NO.1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말이 헛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여자아이라면

아빠 같은 남자를 만나기를 바라.

 

남자아이라면

완벽한 남편이 되도록 엄마가 도와줄게.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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