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책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여전히 나는 기다린다

 

 꿈의 책( 니나 게오르게 장편소설 / 김인순 옮김/ 쌤앤파커스 펴냄 )은 깨어나기를 기다리는 사람과 깨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아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한 소녀를 구하게 된다. 하지만 그로 인해 그는 꿈 속에 갇히게 된다. 또 한 여자가 있다. 그 여자는 한 남자를 사랑했다. 하지만 그 남자는 떠났다. 어느 날 그 남자의 사전의료지시서에 지명인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 남자는 꿈을 꾸고 있었다. 한 소년이 있다. 그는 한번도 보지 못한 아빠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소년을 만나러 오는 길에 아빠는 한 소녀를 구하고 꿈 속으로 들어간다. 소년은 아빠가 깨어나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깨어난다고 믿는다.

 


 이렇듯 이 책은 한사람이 깨어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헨리 그는 기나긴 꿈을 꾸고 있다. 지나간 날을 꾸기도 하고 또 새로운 날에 대한 꿈을 꾸기도 한다. 그를 기다리는 에디와 샘은 안타깝기만 하다. 헨리가 꿈의 세계로 들어가고 하루하루가 시간은 흘러간다. 코마상태에 빠진 환자와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바로 이 책의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남자를 기다리는 여인, 그리고 그리워하는 아빠를 만나고 싶은 한 소년. 그리고 기다리는 이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꿈 속에 갇힌 한 남자.

 


 따뜻하다?? 이 소설은 따뜻한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읽으면서 헨리가 꼭 일어났으면...... 그를 기다리는 그들을 만나기를 계속 염원하게 된다. 죽음과 삶 사이의 어딘가에서 헤매고 있는 그가, 꼭 삶의 길로 다시 돌아오기를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바란다.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실망하지 않기를 염원하며 이 책을 읽는다. 꿈 속에서 헨리는 그의 삶을 되돌아보고, 또 미래를 다시 설계하기도 한다. 과연 진짜 그럴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읽고 나서도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이 책,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과연 헨리는 방황을 끝내고 그들에게 돌아왔을까?


 

이제 나는 모든 걸 이해한다.

하지만 이해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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