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윈도 모중석 스릴러 클럽 47
A. J. 핀 지음, 부선희 옮김 / 비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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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그녀는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우먼 인 윈도( A.J.핀 장편소설 / 부선희 옮김 / 비채 펴냄 )는 불운한 사고로 몸과 마음이 아픈 애나의 이야기이다. 광장공포증을 앓고 있는 애나는 11개월 동안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남편 애드와 올리비아는 다른 곳에 살고 있지만, 매일 전화 통화를 한다. 그녀는 약과 술, 인터넷 그리고 오래된 서스펜스 흑백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 !! 니콘카메라로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는 취미활동도 하고 있다.

 


 1025일 월요일, 공원 건너편 207번지에 새로운 가족이 이사를 온다. 그들은 엄마, 아빠, 아들로 구성된 가족이었고 그녀의 흥미를 끈다. 조심스레 그들을 관찰하는 그녀, 그리고 그 집 아들 이선과 가까워진다. 하지만 그 아이 어딘지 모르게 불안해 보인다. 정신과 의사 그것도 아동심리 전문가인 그녀의 눈에 이 아이, 이 아빠, 조금 이상하다. 러셀 가족을 훔쳐보던 그녀는 제인 러셀(이선의 어머니)이 칼에 찔리는 장면을 목격하고 911에 신고를 한다. 하지만 칼에 찔린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그녀는 사라졌다. 약과 술에 취해 헛것을 본 것일까? 그녀가 알고 있는 제인 러셀은 어디에도 없었다. 심지어 제인 러셀이라고 온 여자는 다른 사람이었다. 이것은 어찌 된 것일까? 그냥 정신병에 걸린 여자의 미친 환상이었을까?

 


모든 것이 어지럽다.
내가 한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

정말 나는 미친 것인가?


 애나는 자신을 믿을 수가 없다. 불행한 여자, 그리고 상처받은 여자. 그녀는 오직 창을 통해 다른 사람을 볼 뿐이다. 관계를 맺고 싶지만, 그 관계가 무섭다.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 마음이 이해되었다. 하지만 반대로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다.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고, 고통 받는 그녀.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들.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이 책은, 한편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 했다. 꽤 두꺼운 책이었지만,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이야기의 전개가 궁금해지는 책이다. 주인공의 심리 묘사는 너무나 탁월했다. 그리고 내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은 너무나 즐거웠다. 상상했던 것보다 작가는 더 큰 그림이 그렸다. 너무 커서 그 그림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나는 너무나 즐겁다. 작가의 손아귀에서 놀아난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그 놀아난 느낌이 싫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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