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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공포증
배수영 지음 / 몽실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질투가 부른 참극!!
햇빛공포증( 배수영 장편소설/ 몽실북스 펴냄 )은 특이한 소재의 추리소설이다. 우선 이 책의 곱디고운 표지는 나의 눈을 확 사로잡았다. ‘햇빛공포증’이라는 제목에서 주는 느낌과 표지의 신비스러움은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극대화시켰다. ‘햇빛공포증’은 무엇일까? 제목에서 주는 느낌은 햇빛에 대한 공포증? 그 말 그대로였다. 실제로 있는 병은 아니고, 작가가 창조한 병이다. 제목만큼이나 신선하고 재미있는 소재의 이 책, 빨리 읽고 싶다.

김한준,
나이는 서른다섯,
직업은 경비행기 조종......
이 책의 주인공 한준!! 그는 왜 이렇게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고 있을까? 연인 희우를 만나러 가는 길에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를 당하는 그. 구조의 순간, 그는 발작을 한다. 왜? 무엇 때문에? 사고의 충격 때문일까? 그는 햇빛공포증이라는 희귀한 병명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한준의 주치의, 김주승! 어딘지 모를 비밀을 가지고 있는 듯한 그, 그는 한준을 치료할 수 있을까? 최면 치료를 하는 동안, 밝혀지는 한준의 과거!! 그의 어린 시절에 무언가 있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추리소설을 만났다. ‘햇빛 공포증’이라는 이름만큼이나 특이한 이 책은 읽는 내내 나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주었다. 이 책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 믿음과 믿음, 질투와 사랑이라는 많은 감정들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속에서 역시나 사람이라는 따뜻함을 말하고 있다. 한준의 과거에 얽힌 가슴 아픈 일들, 그리고 사람들.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은 또 한 번 나를 깜짝 놀라게 한다. 꼭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 가해자와 피해자. 그들 모두가 상처받고 아파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또 다른 희망은 싹트고 있었다.

‘배수영’이라는 작가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 특이한 소재와 스피드한 전개,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따뜻한 작가의 시선은 이 책을 더욱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앞으로의 행보가 많이 기대되는 작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