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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페어 - 사법체계에 숨겨진 불평등을 범죄심리학과 신경과학으로 해부하다
애덤 벤포라도 지음, 강혜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사법제도의 미래를 꿈꾼다
언페어( 애덤 벤포라도 지음 / 강혜정 옮김 / 세종 펴냄)는 사법 체계에 숨겨진 비밀 혹은 진실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UNFAIR’의 뜻은 무엇인가? 사전을 찾아보니 ‘부당한, 불공평한’ 이라는 뜻이다. 작가 애덤은 우리에게 어떤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런 제목을 지었는지 궁금했다. 그는 서문에서 불공정의 원인이 되는 인간 심리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법이라는 집안에 있는 통탄할 불공정을 제대로 인식하고 해결책을 만들어낼 방법은 없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불공정을 해결하기 위해 이제는 불을 켤 때다. 이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렇게 이 책의 서술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사법 체계에 숨겨진 불평등을 적절한 사건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해도 쉽고 재미있다. 이 책의 구성은 1~4부로 나누어져 있고, 마지막은 부록으로 작가와의 대담 형식의 글이다.
1부 수사 – 피해자, 형사, 피의자
2부 판결 – 검사, 배심원, 목격자, 전문가, 판사
3부 처벌 – 대중 , 죄수
4부 개혁 – 도전, 미래
총4개의 챕터는 범죄수사의 과정으로도 보인다. 피해자가 잡혀서 수사를 받고, 재판을 하며, 판결을 받는 순서를 따르고 있다. 그리고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의 사법체계에 대한 적절한 설명도 되어 있다. 1부부터 3부까지는 수사와 재판의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결과들을 적절한 예를 들어 설명 하고 있다. 특히, 제 2부 판결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인간이 얼마나 많은 오류와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3부에서는 대중이라는 사람들이 얼마나 다른 사람의 말에 좌우 되는지를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4부였다. 4부에서는 사법체계의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작가가 진정으로 하고픈 말인 듯하다. 이 책은 사법체계에 관련된 사람이 아니라도, 누구라도 한번쯤은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누구나 피해자, 가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법체계의 불공정에 대한 피해자도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사법체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알게 된다면, 그것을 바꿀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것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알고 그것을 실천한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사법체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희망에 대해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