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베스티어리
혜로 지음 / 휴앤스토리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진정한 알파를 꿈꾸는 그들!!

 

 알파 베스티어리( 혜로 지음 / 휴앤스토리 펴냄 )는 각기 다른 욕망을 숨겨둔 사람들과 동물들의 이야기이다. 제목을 보고, 표지를 보고 아프리카 동물에 대한 다큐멘터리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을 다시 자세히 살펴보니, 동물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솔직히 큰 재미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딘지 모를 신비하고 버라이어티한 이야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았다. ‘동물의 왕국에 담겨진 하나의 파노라마’, ‘알파를 꿈꾸는 인간과 야수의 군상극’, ‘어른들을 위한 색다른 동물 우화집이 세 가지가 표지에 나와 있는 이 책에 대한 설명이다. ~궁금하다!! 어떤 내용이 있는지 얼른 살펴보고 싶다.



 이 책은 동물 박사 김희창 교수가 실험을 위해 아프리카로 떠나면서 시작된다. 논문 표절과 여러 가지 문제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그가 선택한 것은 아프리카 실험이다. 야생 속에서 살아가는 라이거의 생태가 궁금한 그는 동물원의 백호, 비터를 대여해 아프리카로 떠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비터와 희창 일행이 겪는 이야기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물론 희창과 비터는 일행이 아니다. 비터는 아프리카 야생에 방사되고, 희창 일행은 그녀를 지켜본다. 희창과 그 일행이 겪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 그리고 비터가 야생으로 돌아가 그곳의 사자들의 무리에 살면서 겪는 이야기, 이 두 가지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이 책, 한마디로 재미있다. 어릴 적 TV에서 방영되던 동물의 세계가 생각났다. 멋진 사자와 치타, 표범 등의 야생동물이 나오는 그 화면 말이다. 인간과 동물, 그들의 세계는 많이 다르지 않았다. 서로 먹고 먹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은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만난 좋은 사람과 동물들은 아직 이 세상을 살아갈 만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아름다운 책이다. 그리고 멋진 책이다. 읽으면서 행복했고 감사했다. 지금은 빠르지만, 이 책을 한 1,2년 후에 초등학교 아들에게 읽히고 싶다. 희창 일행의 이야기보다는 비터와 동물들의 이야기를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이들이 그들의 우정과 사랑을 보면서, 멋진 동물에 대한, 그리고 야생의 아프리카에 대한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이 책 참 좋다!!

 


우리 사자들의 세계에서 나 같은 알파의 자리는

분명 명예롭고 모두가 탐낼 만한 그런 자리겠지.

하지만 알파가 되려는 자는 그 야망을 드러내기에 앞서

스스로에게 자문해 봐야 해.

자신의 명예 그리고 자기 종자의 영생을 위한 본능과 욕망 외에도

알파가 됨으로써 함께 살아가야 할 가족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할 책임의 무게를 견뎌낼 굳센 의지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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