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헤르만 헤세 지음, 박희정 그림, 서유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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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지만, 아팠던 그 시절의 이야기!!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지음 / 서유리 옮김 / 박희정 그림 / 위즈덤하우스 펴냄 )는 헤르만 헤세의 십 대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이다. 이 책의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_ 그는 재능과 열정!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년이다. 나는 그 반짝반짝 빛나는 소년을 아주 옛날에 만났었다. ‘수레바퀴 아래서라는 이 책을 나는 10대 시절에 읽었었다. 하지만 그때는 별 감흥이 없었다. 어른들이 읽으라고 해서, 필독서라는 이유만으로 이 책을 읽었고, 그 당시에는 머래~~’, ‘머라는 거야!!’ 이런 마음이었다.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한스, 그 아이의 삶을 바라보면서 참 마음이 아팠다. 빛나는 재능과 꿈을 가지고 있던 아이의 무너짐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신학교 준비, 합격, 그리고 입학, 새로운 친구와의 만남과 성장의 과정에서 힘겹게 보내는 그! 어쩌면 조용히 지나갈 수 있었던 그 성장의 시기를 그는 너무나 예민하게 겪었다. 친구 헤르만 하일러와의 만남, 그 만남이 그 아이의 무너짐의 시작이었을까? 아니면 주변의 기대와 채찍질이 그 아이를 힘들게 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어쩌면 누구나 다 겪고 지나가는 그 성장통의 시기, 그 길을 아프게 지나갔던 한 아이. 그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그 시기와 앞으로 그 길을 지나가게 될 나의 아이들이 생각났다. 10대 때 읽었을 때와는 참 많이 다른 느낌이다. 어렵게 생각되었고, 재미없었다고 생각되었던 책이, 너무나 술술 그리고 아름답게 읽어졌다. 이래서 고전이라는 말을 하나보다. 읽으면 읽을수록 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만난 헤르만 헤세의 책, 그의 다른 책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박희정 작가의 아름다운 삽화가 더해져서 인지 더욱더 가슴 아프게 다가온 한 소년의 이야기. 아름답고 빛나는 소년, 한스의 아픔과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 성장통을 이겨내고 잘 자랐으면 좋았을 것을...... 이런 생각은 내가 엄마가 되어서 그런 걸까??? 10년 후 이 책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 때의 느낌이 많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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