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평전 - 강의한 사랑의 독립전사
이태복 지음 / 동녘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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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출가생불환의 남자_그의 이야기!!

 

 윤봉길 평전( 이태복 지음 / 동녘 펴냄 )은 도시락 폭탄으로 알려진 항일 민족투사 윤봉길의사에 대한 책이다. ‘윤봉길’, 그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어릴 적부터 도시락 폭탄하면 당연히 떠오르는 그였다. 표지의 모습은 책에서 많이 보았던 그 모습이다. 나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은 많이 알게 되었다. 나름 한국사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고, 잘 알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 자부심이 자만심인 것을 알았다.

 

 윤봉길!! 그는 누구인가? 1932429일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본 천장절 축하행사를 멋지게 만든 분이다. 그의 의로운 행동은 우리나라의 독립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리고, 힘들었던 독립투쟁의 돌파구를 마련한 계기가 되었다. 일본의 주요 인사의 암살을 하는 한인애국단의 일원으로 도시락 폭탄을 던진 그!! 이것이 내가 알고 있는 윤봉길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그는 나에게 교과서에 나오는 독립투사, 당연히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건 대단한 사람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 평전을 읽고, 조금은 그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윤봉길!! 그는 조선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진 분이었다. 어떠한 고민도 없고, 주저함도 없이 조선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사람. 그것이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는 윤봉길이라는 인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의 어린 시절, 그의 생각, 그의 목표, 그의 조국 사랑에 대한 마음이 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 그것을 읽으며 나는 그가 지금 우리와 다름없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는 한아이의 아버지였으며, 한 여자의 남편이었다. 그리고 한어머니의 아들이었다. 독립투사라는 것에만 빠져 간과했던 그의 인간적인 면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평전이라는 것은 어렵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래서 읽기가 많이 망설여졌다. 하지만 윤봉길 평전’, 이 책은 달랐다. 읽기 어렵지 않았고, 심지어 재미있었다. 한국사! 특히나 1930년대의 중국을 비롯한 주변 국제정세와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독립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많은 변수가 있었음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그 속에서 윤봉길의사나 다른 독립투사들이 왜 이런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는가를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이 평전은 나에게 윤봉길이라는 독립투사가 아닌 윤봉길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었다. 앞으로 도시락폭탄 보다는 강의한 사랑의 독립전사’, 혹은 장부출가생불환의 사나이로 그를 기억할 것이다.

 

대장부가 집을 떠나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

-丈夫出家生不還(장부출가생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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