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천사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43
노부미 지음, 김난주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내 속의 두 마음

 

 악마와 천사( 노부미 글·그림 / 김난주 옮김 / 주니어RHK 펴냄 )은 아이들, 아니 우리 마음속에 있는 두 마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악마와 천사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초보 엄마가 아닌 나는 대충 책의 내용이 머리 속에 그려졌다.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전에 먼저 내가 읽어보았다. 나의 마음속에도 있는 두 마음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많이 궁금해서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전 어떤 내용일지 먼저 알고 싶었다. 책 내용은 정말로 너무너무너무 유쾌했다. 책 속의 준이와 송이는 우리집 1, 2호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었다.

 


 이 책의 마지막에 작가의 말이 나와 있다. 아이들에게 좋은 면만을 보게 하는 것보다, 좋은 면과 나쁜면을 다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나는 정말로 그 말씀에 동의한다. 무조건 착하고 예쁘게만 자라기를 바라기보다는 좀 더 다양한 감정을 가졌으면 하고 바란다. 물론 반듯하고 착하게 자라준다면야 그보다 더 나을 수가 없지만 말이다. 책을 읽고 한바탕 웃고 나서 다음날 1호와 2호에게 읽어주었다.

  


 준이와 송이라는 이름은 1호와 2호라는 이름으로 바꿔서 읽어 주었다. 아이들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이야기를 들었다. 준이 부분에서는 아들내미가 공감을 느꼈고, 송이부분에서는 7살 딸아이가 공감을 하였다. 각자의 역할에 맞는 이해였다. 그리고 결론은 자기들은 준이와 송이와 달리 동생을 때리지 않고, 오빠 것을 혼자 먹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악마와 천사는 아이들의 생활과 연관되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책이다. 읽고 나서도 아이들과 토론하기에 참 좋은 책이다. 아직 어리기에 토론이라기 보다는 함께 말하기에 참 좋았다. 그리고 덤으로 자기들의 머릿속에 악마와 천사가 공존하고 항상 싸우고 있다고 인정하는 부분이 정말 웃겼다.

 

 동화책을 고를 때 항상 걱정하는 부분이 있었다. 요새는 많이 그러지 않지만, 아이들에게 너무나 바른 생활을 요구하는 것을 볼 때이다. 하지만 이 책은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고, 아이들에게 많은 감정의 다양성을 느끼게 해주어서 좋았다. 앞으로 노부미작가의 책을 많이 볼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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