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의 정석
이정서 지음 / 새움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직역과 의역!!! 진정한 번역이란?

 

 번역의 정석( 이정서 지음 / 새움 펴냄)은 제목그대로 번역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말하고 있다. ‘수학의 정석은 많이 접해봤지만 번역의 정석이라...... 제목을 보자마자, 그리고 표지를 보자마자 왠지 끌렸다. 표지의 사진은 헤밍웨이인거 같은데, 표지 참 멋지다. 번역에 대한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인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표지와 제목, 참 센스 있다.

 

 이 책은 이정서라는 번역가가 가지고 있는 번역에 대한 생각과 우리나라 번역의 문제점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의역과 직역에 대하여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읽고 있던 많은 책들이 의역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책을 선택할 때 번역이 잘 된 책을 선택하려고 많이 고민한다. 번역에 대한 중요성은 특히나 아이들의 동화책을 선택할 때 많이 느끼고 있는 부분이다. 같은 명작동화라도 어떤 출판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랐다.

 

 얼마 전 독서모임에서 프랑케슈타인이라는 책을 읽기로 했다. 책을 구입해야 하는데 많은 출판사의 책들이 있었다. 각각의 출판사마다 특색이 있었다. 읽기 편한 책, 직역한 책, 원작을 많이 살린 책 등등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회원들과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웠고, 그 결과 나의 선택은 원작을 되도록 많이 살린 책이었다. 왜 나는 그런 선택을 했을까? 읽기 편한 책보다는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많아서였다.

 

 너무나 어려웠던 이방인, 그리고 왜 위대한지 몰랐던 개츠비가 번역에 문제가 있었던 거라는 작가의 생각은 놀라웠다. 읽어보니 그럴 것도 같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어린왕자’, ‘이방인’, ‘노인과 바다’, ‘위대한 개츠비의 번역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전에 내가 읽었던 번역서들과 작가의 번역책이 많이 다름을 알고 약간은 궁금했다. 결론은 이 책의 저자가 번역한 책들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어린왕자는 꼭 읽어봐야겠다. 직역했다는 책은 어떤 느낌일지, 내가 그동안 읽었던 책과는 어떻게 다를지 많이 궁금하다.

 

 이 책을 읽고, 번역이라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번역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 작품의 느낌이나 감정, 그리고 작가가 드러내고자 했던 생각들은 잘 표현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오역한 책들을 읽으며 자라나지 않기를 바란다.

 





"분명하게 쓰는 사람들에게는 독자가 따른다.

난해하게 쓰는 사람들에게는 주석자가 따르고,"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옮긴다는 점에서 모든 번역은 기본적으로 ‘의역’이기 때문이다. 모든 번역은 그 바탕하에서 ‘직역’이 되어야 한다. 여기서 직역의 의미는 곧 작가의 문체를 최대한 살려서 그 뜻을 ‘가능한’ 정확히 새기는 것을 말한다. 작가가 실제로 쓴 부사, 형용사, 쉼표, 마침표, 접속사 등을 더하거나 빼지 말고 딱 그만큼만 써야하는 것은 물론 대명사조차 가능한 원래대로 지키며 새로운 언어의 문장으로 살려 낼 수 있을 때 그것이 좋은 번역일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저자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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