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동물원
진 필립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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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쳐라! 그들에게서....... 그들은 사냥꾼이다

 

 밤의 동물원(진 필립스 장편소설 /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펴냄)은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총기난사 사건을 생각나게 하는 범죄소설이다. 처음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은 느낌은!! 초초했다. 왜 이런 느낌이 나는 것일까? 책이 재미없거나 분노를 유발해서가 아니었다. 빨리 뒷내용을 보고 싶어서 화가 너무나 났다. 뒷장을 보고 싶은데, 보면 안 되는 것을 알기에 너무나 안타까웠다. 처음엔 왜 책을 읽으면서 화가 나는지 몰랐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알 수 있었다. 주인공들이 어떻게 될지 너무나 궁금해서 그들의 운명이 너무나 궁금해서 느끼는 분노였다. 뒷장을 읽고 확인해보고 싶은 욕망이 가슴 한가득 찼다. 빨리 결말을 읽고 싶었다.

 

 어떤 배경 지식도 가지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 책을 펼쳤다. 폐장 시간 동물원에서 벌어지는 공포의 인간 사냥. 평범한 오후가 부모들의 가장 끔찍한 악몽으로 변했다!”라는 간단한 책 소개를 보고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약간은 예상의 되는 내용이었지만, 이렇게 나를 초조하게 할 줄은 몰랐다. 몰입도는 지금까지 읽은 소설 중에 최고였다. 주인공들이 느끼는 생각과 그들의 행동은 마치 내가 사냥꾼에게 쫓기는 듯 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나는 그들과 함께 달리고, 숨고, 가슴 졸였다. 가슴 쫄깃하다는 말이 실감나는 책이다.

 

 동물원에서 아들 링컨과 시간을 보내던 조앤, 사냥꾼들에게서 그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 책은 끝까지 나에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다. 동물원 폐장시간이 다가오는 PM 455분부터 사건 종료 시간인 85분까지!! 그들은 과연 무사히 이 공포의 동물원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가슴 쫄깃한 소설을 찾는 분에게 이 소설을 추천한다. 분노는 필수 항목이다. 책의 내용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뒷내용을 빨리 알고 싶어서이다. 그렇다고, 뒷장을 보는 것은 반칙이다!!



 


발소리가 들린다. 그가 돌아선다. 총은 준비되어 있다.

로비가 총을 내린다. "어디 갔었어?"

"사냥하러. 너 바로 내 뒤에 있는 줄 알았는데. 준비됐냐?"

로비는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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