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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어떻게든 됩니다
박금선 지음 / 꼼지락 / 2018년 5월
평점 :
가을이면 가을인 대로 지내고 싶다
인생, 어떻게든 됩니다(박금선 지음 / 꼼지락 펴냄)는 씩씩하고 밝게 살아가는 50대 여성의 삶에 대한 생각을 펴낸 책이다. 이 책의 작가 박금선님은 24년차 MBC 라디오 <여성시대>의 작가라고 한다. 작가, 특히나 라디오 작가가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는 너무나 궁금했다. 아직은 먼 훗날의 일이라고 생각되는 50대, 그 인생 선배님의 삶을 바라보는 관점은 40대 초반의 나와 얼마나 다를까? 그런 궁금증을 가지고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우선 책의 표지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손에 딱 잡히는 사이즈와 질감, 그리고 색감 등 모든 것이 ‘저를 읽어주세요.’ 라고 나에게 소근 되는 것 같다. 책은 “1장 삶은 그냥 날씨 같아요, 2장 아무쪼록 이제는 좋을 대로, 3장 남은 시간은 선물 상자 같은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목을 딱 보는 순간 작가가 말하려는 의도를 알 수 있었다. 책은 작가의 생각글, 그리고 예쁜 사진과 그 사진에 덧붙이는 몇 줄의 강렬한 문장으로 이루어져있다. 경력 있는 라디오 작가여서 인지 글은 참 쉽고 간결하며 재미있다. 말을 하듯 쓰여진 편안한 문장은 읽는 내내 친한 언니가 나에게 자신의 삶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듯하다.
50대, 앞으로 곧 다가올 나의 미래의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조금씩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미리미리 준비한다면 그 시간이 지금처럼 두렵지만은 않을 듯 싶다. 조금은 두려울 나의 50대의 삶!!! “50세면 50세인 대로, 가을이면 가을인 대로 지내고 싶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 순간, 그 시간이 가장 나다운 때라는 말에 동의한다.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나는 나이므로 이미 아름답고 행복하다는 말을 작가는 하고 싶은게 아닐까. 앞으로 다가올 50세, 60세, 조금은 두렵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고, 확신한다. 나의 미래는 아름답고 행복할 것이라고!!
"다시 한 살을 더하니
이제는 나에게만 야박하게 구는 일을
멈추고 싶어진다.
자신만을 위한 무언가를 살 수 있는 날은 많지 않으므로
무리해서라도 사자고 권하고 싶다.
단, 그것을 많이 사용하겠다는 굳센 의지를 견고하게 장착하고, 그러고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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