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곤충 ㅣ 케이스릴러
장민혜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8년 4월
평점 :
가족........ 그것의 의미
곤충(장민혜 미스터리 스릴러 / 고즈넉이엔티 펴냄)은 어느 더운 여름날, 제초 작업을 하던 아파트 경비원이 시체를 발견하며 시작한다. 그 시체는 3년 전 실종된 예린이라는 소녀였다. 증거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 하던 경찰....... 그러나 예린의 귓속에서 곤충이 발견되고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그리고 예린을 죽인 용의자로 15살의 소년 다인이 체포된다. 정말로 15살의 소년이 10살의 소녀를 죽인 것일까? 정말로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미혼모로 힘들게 예린을 키우고 살던 현지는 딸의 실종 후 딸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딸이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던 그녀는 예린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다인이 살인범이라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 책은 이렇듯 촉법 소년과 미혼모라는 2개의 커다란 사회적 이슈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솔직히 많이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소재였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은 사라졌다. 소녀의 죽음 안에는 사마귀 같은 어른들의 이기심과 욕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보호받아야 하는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들의 부재를 알지 못하고 관심이 없다. 이 책은 권력과 힘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그 힘이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믿고 보는 고즈넉이엔티라는 말을 생각나게 만드는 책이다. 역시나 너무나 큰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소년범죄가 등장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 하나있다. 나를 믿어주고, 나를 보듬어주는 한사람의 힘이 있다면 아이들은 그렇게 힘들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 이 책은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불편할 것 같은 소재를 불편하지 않게 만드는 작가님의 필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번에도 나를 실망하지 않게 만든 K스릴러~ 곤충!!! 정말 큰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어도 좋을 듯하다. 그리고 큰 화면에서 보게 될 ‘곤충’을 기대한다!!

"곤충이 알을 두고 떠난다고 해서, 아무 흙구덩이에나 버려두고 가는 건 아니에요. 습도, 온도, 바람, 먹이....... 알에서 깨어난 새끼가 자랄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를 찾아서 두는 거죠. 엄마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도록. 곤충도, 사람도 처음부터 혼자 살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을까요."
"내가 사랑하는 건 모두 곤충으로 태어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