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뉴스
안형준 지음 / 새움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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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숨막히는 취재일기

 

 딥뉴스(안형준 장편소설 / 새움 펴냄)는 사상 초유의 언론장악에 맞서 싸운 멋진 기자들의 취재이야기다. 이 책을 보는 내내 영화 공범자들을 떠올린 것은 나뿐일까!! 권력의 언론 장악의 실체를 알게 해준 그 영화의 소설판을 보는 기분이다. 보는 내내 현실 속의 인물들이 내 머릿속에서 왔다 갔다 했다. 언론 장악이 그토록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처음 알게 되고, 그 탄압 속에서 꿋꿋이 자리를 지켜나가는 기자들의 모습은 눈물이 났다. 일명 기레기라는 단어가 기자들을 지칭하는 것이 되어버린 현실. 그것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세상엔 많은 기레기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기레기들 보다 더 많은 진정한 언론의 파수꾼들이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이 책은 진정한 언론 자유의 그날을 위해 싸우는 기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실과 많이 오버랩 되는 등장인물들은 이 이야기 정말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조경혜그녀는 어떤 한 인물을 떠올리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인물보다 훨씬 똑똑해 보인다.

 



 이 책을 처음 접하고 읽어야할지를 망설였다. 많이 무겁고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이다. 하지만 책을 편 순간부터 나는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잠입취재, 고위 간부들의 탄압, 정권의 교묘한 조작 등 사건 하나하나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어 너무나 흥미로웠다. 기자들의 취재이야기는 정말로 기발했고 재미났다.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하는 취재는 뒷이야기를 미치도록 궁금하게 만들었다. 가독성과 재미가 엄청난 책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어려울 것 같은 정치와 언론의 모습을 쉽고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다. 언론이 제 기능과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그들은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그들의 노력을 조금이라도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요새 TV를 보면 행복하다. 예전과 다르게 많은 시사프로그램들이 방영되고 있다. 이전에는 다루지 못했던 많은 사건들이 방송되는 모습을 보며 언론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변화에는 부당해고와 무기한 파업 그리고 이상한 부서 전출을 당하면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킨 그들이 있다는 사실에 알게 되었다. 세상은 점점 더 좋은 쪽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그들은 우리에게 가르쳐주었다. 권력의 비열한 언론 장악의 음모 속에서 살아남은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권력의 언론 장악 음모는 아직도 계속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자유 언론의 날이 올 그날까지 그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그 지지 속에 딥뉴스가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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