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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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

 

 아름다운 흉기(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민경욱 옮김 / RHK 펴냄)는 너무나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다. 아름다운 흉기란 제목과 표지의 두 눈을 부릅뜬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별 되지 않는 사람의 눈빛은 오싹함과 궁금함을 자아냈다. ‘아름다운 흉기란 무엇일까? 궁금증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편 순간부터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세계에 푹 빠져버렸다. 너무나 빠른 전개와 흡입력은 역시 게이고옹이라는 말을 되뇌이게 한다.

 

 어느 외진 체육관! 트레이닝을 하는 것인지, 실험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4인조의 침입과 격투, 총성 그리고 불길 이야기는 숨 쉴 틈 없는 빠른 전개를 선보인다. 완전 범죄를 꿈꾸며 사라지는 침입자들! 그러나 그들의 모든 행동은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 의문의 눈동자는 그들을 쫓는다. 악마의 실험을 통해 극한의 체력으로 탄생한 타란툴라의 복수는 이렇게 시작된다. 자신을 괴물로 만들어버린 남자의 복수를 시작하는 그녀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읽는 내내, 이름 없는 그녀는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만들어버린 살인과 괴물. 더 높은 것, 더 강한 것을 위해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팔어버린 쇼코, 유스케, 안조, 준야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성공과 그 성공을 지키고자 철저히 이기적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행동은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독특한 스포츠과학이라는 소재와 빠른 전개는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작품이다. 이 책은 다른 어떤 말이 필요 없다. 오직 이 한마디면 충분하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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