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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즐거움 - 은퇴 후 30년… 그 가슴 뛰는 삶의 시작!
김열규 지음 / 비아북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이책을 읽은 후 독자는 두 부류로 갈리는 거같다.
돈과 명예를 모두 가진 은퇴한 노교수이기에 가능한 생활에 공감할 수 없다....와 마땅히 책에 나오는 삶처럼 노년이란 모든 걸 수용할 줄 하는 마음의 여유로음을 갖춰야함이 당연하다는 것..
나는 후자쪽의 견해이다. 내가 지금 일하는 것의 의미 중 하나는 직장생활을 한 기간만큼 은퇴후의 생활도 남아있기 때문에 그때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래서 노교수의 엄청난 지식과 생활이 합쳐져서 펼쳐지는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잔소리 같지 않고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그런데, 막상 이책을 부모님께 권할 자신은 없어진다. 나는 아직 젊으니... 열심히 노력하면 미래를 준비할 수 있지만, 이미 평생을 힘들게 고생하시며 노년을 맞이한 부모님은 돈이 없으면 없어서, 있어도 써본적이 없어서 쓸 줄 모르신다. 자신의 생활이란게 없이 자식들이 인생이 곧 당신들의 인생이신 부모님은 노년의 즐거움과는 한참 거리가 있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왠지 부모님의 인생은 뭔가 잘못되었다고 자꾸만 말하는 것 같았다.
책을 읽는 동안 계속하여,, 나도 이렇게 살아야지라는 마음과....절대 부모님께는 권해드리지 않으리라는 이중적 잣대가 왔다갔다 했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