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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평점 :
다 읽고 나면 어쩐지 마음이 허전하고... 먹먹한 것이.... 비록 의역으로 지어진 것이지만... 제목 그대로의 감정이 전해온다.
30대인 나의 가슴도 이럴진데... 내가 만약 10대에서 20대 초반에 읽었더라면, 나의 심장을 뒤흔들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정서를 만들었을 것임이 분명하다. 예전에 내가 죄와 벌,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미성년에 흐르던 선악이 뒤엉켜버린 우울한 모드에 한없이 빠져들었던 것처럼 말이다.
대체로 일본작가의 소설들은 영 나의 취향에는 맞지 않는다. 담담함을 넘어 너무나 밍밍하게 진행되는 스토리에 왜 다들 열광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다. 그렇지만, 이 책은 느린 듯 긴장감있게 서서히 책속에 나를 녹아들게 했다. 토요일 단 하루만에 다 읽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갈길을 잊은 혹은 잃은 젊음들에게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