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11
마저리 화이트 펠레그리노 글, 보니 매튜스 그림, 김수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단  모집에 당첨되어-

'나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왜 착한게 탈이라는 것일까? 라는 물음은 굳이 들지 않았다.

제목에서 부터 내가슴을 꼭 옭아매는 무언가가 있었다.

너무 착해서 탈이라는 것은 착함이 아니라 나약함, 그리고 또 다른 얼굴의 이기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로 착한행동은 '선행'이라는 이름으로 거론되어야 할것 같다.

살면서 남이 속상할까봐, 남이 슬퍼할까봐, 남에게 해가 될까봐보다는

내가 착하게 굴지 않음으로써, 나에게 돌아올 비난과 질책을 견뎌내지 못하는 나약함이

한없이 나를 참고,양보하게 만드는게 더 큰것같다.

에이미의 할아버지의 텃밭은 많은 교훈을 준다.

할아버지의 텃밭이 나이고, 거기에 심어진 맛있는 양상추는 나의 내용물이리라.

이것을 소중히 간직하게 위해 적절한 울타리가 쳐져있고,

또한 양상추를 좋아하는 토끼들에겐 적절하게 먹을 것을 나눌줄도 안다.

어느날 텃밭의 울타리가 열리고 토끼들은 몰래들어와서 맘껏 양상추를 먹어버린다.

하지만 그것이 토끼에게는 마냥 좋은일일까?

할아버지는 말한다. 나를 소중히 하지 않으면, 남도 나를 소중히 하지 않을 뿐더러

결국은 나를 싫어하게 된다고...

맞는 말이다. 내가 남의 비난을 견뎌내지 못해서, 울타리 문을 활짝열어 양상추를 맘대로 먹게

했다고 해보자.

당장은 토끼들은 신나할지 모르지만, 결국 나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때,

토끼들은 다시는 텃밭을 찾아오지 않을것이며,

모든것을 다 내주고도 인정받지 못한 나는 오히려 토끼들을 미워하며 원망하리라.

무엇이든지 적절하게 행동하는것, 중도의 덕이 정말로 어려운 것 같다.

아이들의 동화이지만, 어른이 읽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이제껏 동화는 착한사람이 결국은 복을 받는다는 식의 논리만 주었다면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동화책도 정말로 권하고 싶다.

글쓴이가 심리학을 전공하고, 심리상담사로 일했다는 것을 읽고 아하~하는 감탄사가 나왔다.

결국은 나를 위한 착함이 아닌, 정말로 남을 위한 선행을 하기 위해서도

나를 알차게 채워가는 것 또한 중요하리라.

어른이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권해서 같이 읽고

토론해볼거리를 많이 주는 정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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