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가 우리를 버렸어요 산하작은아이들 59
이상옥 지음 / 산하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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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모치와 즐겁게 요리를 하는 엄마의 모습과
강아지 두치와 신나게 공놀이를 하는 아빠의 모습에서
따뜻하고 화목한 가족을 떠올렸는데
제목과는 다른 표지 그림에
알쏭달쏭!!

 

 

표지 다음에 나오는 첫 장에서
고양이 모치의 부르짖는 듯 슬픈 목소리가
멀리서 아련하게 들려오는 듯했다.

고양이 모치와 강아지 두치는 사람들이 버린 동물이 많이 살고 있는
동물보호소에서 살다가 엄마, 아빠가 한눈에 반해
지금은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게 되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사는 동안
모치와 두치는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근데 아기가 태어날 엄아와 아빠는 아기를 위해
두치와 모치는 다른 곳에 보내야겠다는 얘기를 하고
그 얘기를 들은 모치는
또다시 끔찍한 동물보호소에 가기 싫어
엄마, 아빠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가득 담아
가방을 싸서 그 집을 떠났다.

 

 

 

추억을 가방에 담아 떠나야 할 땐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버려진 동물들이 모여사는 섬에 가서 추억이 담긴 가방을 맡기는 거!!
그럼 엄마, 아빠에 대한 기억이 천천히 사라질 거야

아니면

가방을 계속 가지고 있는 거!!
그럼 언제든지 엄마, 아빠의 추억을 열어볼 수는 있지만
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릴 수 있다는 거야.

 

 

 

나쁜 인간들 때문에 검게 타버린 숲은
퀴퀴하고 이상한 냄새만 진동하고 오싹오싹
소름 끼치는 공간이 돼버렸고,
그 숲을 지나 로스투스 섬으로 쭉쭉 길을 떠났다.
(로스투스 섬: 버려진 동물들이 모여서 사는 섬)

 

 

 

 

 우여곡절 끝에 섬에 도착한 모치와 두치는
붉은 털로 덮인 고양이 대장이 약간 무섭긴 했지만
그곳에서 미리 살고 있는 친구들과 노래하고 춤추고,
물고기를 잡아 함께 나눠먹거나 그네도 타면서 즐겁게 지냈다.

근심도 없이 모두 환하게 웃는 얼굴이었으나
두치와 모치는 즐겁지 않았다.
엄마와 아빠의 추억이 너무 그립고
엄마, 아빠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밤에 몰래 추억이 담긴 가방을 꺼내 보려고
가방을 찾다가
혼자서 한 개의 가방 앞에서 울고 있는 고양이 대장을
보게 되었다.

고양이 대장은 왜 밤중에 혼자서
울고 있었을까?
그리고 모치와 두치는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

제2의 가족으로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반려견들이
특히, 연휴기간에 더 많이 버려진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평생 같이 함께가자고 했던 그 약속은 저버린채 휴게소나 야산에
사람들 눈을 피해 버려지고 있는 반려견들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 밖에 나오지 않았다.

소중하고 고귀한 생명인데 싫다고 혹은 모습이 그 전처럼 예쁘지 않다고
버려지고 있는 이 어이없는 현상에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하는 문구가 생각났다.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인해 상처입고 버려지고 고통을 받고 있는
동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에 반해 그에 대한 대책은 미미해
우리 스스로가 생각을 고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그 동물들을 다시 사랑으로 안아줘야 한다.

초등학생 친구들이 이 책을 읽고나면
동물들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기 전에 
먼저

동물들이 장난감이 아닌 하나의 생명체로 존중받아야하고
가족으로 대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책임감부터
키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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