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게리 D. 슈미트
블랙홀
- 초등학생 독서일기 -
이 책 표지에는 뭔가 몽환적인 색깔의 행성이 그려져있다.
나는 처음에 이 책이 S/F판타지 소설이여서 이 행성이 그려져있나 싶었다.
어쩌면 그냥 지나칠수 있는 이 그림에 나는 이 책을 읽다가 소름이 돋았다.
왜 소름이 돋았는지는 차차 알려주겠다. 이 책의 요주의 인물 조지프는 이스트햄 중학교 3학년
학생이다. 검은 눈동자, 눈을 거의 덮은 검은 머리카락, 평균보다 살짝 작은 듯한 키, 평균보다 살짝 왜소한 체구로 그냥 평범한 중학교 학생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지프에게는 큰 비밀이 하나 있는데
바로 4개월된 딸이 하나 있다는 것이다.
메이라라는 학생 사이에서 태어난 소중한 새싹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조지프는 그 딸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왜인지는 정확하게 언급하진 않았지만 내가 생각했을때에는 그 문제는 조지프에게 있는 것 같다.
조지프는 스톤마운틴이라는 시설에 수감된 적이 있는데, 쉽게 말하면 소년원에 수감된 것이다.
이것 때문에 딸을 한 번도 보지 못한게 아닌가 싶다.
뭐 소년원에 간 이유는 무슨 잘못을 했겠지만, 겨우 4개월밖에 안된 아기와 생이별을 해야 한다는게
너무 슬픈 일인듯 하다.
이 슬픔 때문에 조지프가 마음의 문을 더 꼭꼭 닫았던게 아닌가 싶다.
내가 처음에 이 책 표지를 보고 소름이 돋았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뭐냐면
이 책에 나오는 행성은 목성이다.
조지프 아이의 이름은 이 목성을 영어로 한 주피터이다. 주피터는 둘러싸고 있는
궤도가 있는데 이 책의 제목은 "너의 궤도를 맴돌며'이며, 조지프가 키우지 못하여
입양을 간 주피터의 옆을 맴돌겠다는 아빠의 마음을 담아서 만든 제목이 아닐까?
주피터가 아빠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느꼈으면 좋겠다.
청소년이지만 미혼부인 아이를 통해서 가족의 의미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동화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