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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컨 시대 - 레벨 3, 2021년 문학나눔 우수 도서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정이립 지음, 오승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1년 2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글 정이립 그림 오승민
미래엔아이세움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닝컨시대는 바로 컨닝을 말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 이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시험을 치뤄본듯 합니다. 부담감이 크든 작든, 무언가를 판단하고 테스트를 하기 위한 도구나 방법으로 우리는 시험을 마주하지만 매번 떨리고 긴장되고 시험지를 받아둔 순간에는 머리속이 백지 상태로 되면서 띵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어떠한 시험에서든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내 능력을 벗어나서 부정하거나 잘못된 방법이 그 시험에 개입된다면 이미 그 시험은 시험이라는 본분을 잊으거겠죠? 목적과 의도는 상실한 채 결과만 남게되는 꼴이 되는 것이랍니다.
간혹 시험지가 유출되거나 미리 시험문제를 알게 되어 시험을 보는 학생 문제가 뉴스에 나올때마다 마냥 아이탓으로 이 문제를 돌리기에는 어렵지 않을까요? 우리 아이들이 이런 환경에서 중심과 마음을 다 잡지 못하고 흔들리게 된다는 건 어른들의 탓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뭐든 최고인 소희, 최고가 되고 싶은 대한이. 그러니까 둘이 고래지. 이게 체스 게임 같은 거야. 모두 같은 편에 서 있다고 평등한게 아니라니까
난데없이 나타난 소희의 컨닝 소문은 일파만파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퍼져 나가고, 6학년 2반 친구들은 모두 뭐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혼란스러워서 하면서 서로를 의심하고 자신을 믿지 못하는 소희는 이 상황에서 도망가고 싶어합니다. 엄마의 기대감과 친구들의 부러움으로 항상 공부잘하는 소희에게 생각지도 못한 컨닝이라는 소문은 견디기 어렵고 힘든 마음의 상처가 됐으리라 봅니다. 또한, 자신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친구들이 늘어날때마다 해명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포기상태가 된 듯 하구요.
이 동화는 소희뿐만 아니라 소희 또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고, 경험해봤던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잘못된 행동인지 아닌지 생각하고 그에 따라 반성을 하면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부모님 모두 마찬가지일 듯 합니다.
아직은 어리고 실수투성이인 아이들이 좀 더 정직하고 바른 모습을 살아갈수 있는 하나의 바탕을 이 책을 통해서 배웠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