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안녕? 아가, 안녕?
김새별 지음 / 현암주니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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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

나를 데려다 준 바람보다 더

딱 세발만 뛸 수 있는 작은섬에

살고 있는 아기는 바다를 누비다가

아이스크림 고래를 만나

바닐라맛을 한입 먹고는

구름위까지 올라가고

살랑살랑 간지러운 바람에

몸을 실어 꽃잎처럼 훨훨 날아가

도착한 곳은 엄마의 품속


아가, 안녕?

앞으로 모든 날이 처음 만나는

일이겠지

막막하고 겁도 나지만

힘을 내서 가 볼꺼야

열달동안 너와 함께 보내면서

점점 튼튼해지는 너의 발길질에

나 역시 튼튼해지고

몸이 너무 힘겹고 지쳐서

마냥 눈물이 나도 너를 생각하면

다시 웃음이 베시시

하루종일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던 입덧과

점점 무거워지는 몸으로

걷기조차 어려웠지만

너를 만날 수 있다는 설렘과

기대로 그 수 많은 시간을 견디고

드디어 너를 만나게 되었어.


아이를 처음 만난 그 순간

온 세상이 나를 위해 비추고

기쁨과 감동의 그 자체였다.

나의 부족한 글로 그 순간을 모두

생생하게 전달할 수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감사하고 행복한 그 기억

모든 행복이 나를 위해 존재하듯

지금 셋째를 만난지 6일째가

되는데 내 몸을 추스리다가도

아기가 울면 달래느라 내가 아픈 건

건너뛰기가 되니 그게 엄마 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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