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심리 현대지성 클래식 39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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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스타브 르 봉(Gustave Le Bon)의 군중심리는 19세기 말 1895년 출간됐다고 한다. 그럼에도 세상은 글에서 바라본 세상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


"과거의 사상은 반쯤 소명되었더라도 여전히 영향력이 막강하고, 그것을 대체할 사상은 아직 형성 중이다. 따라서 현시대는 과도기, 즉 혼란기다."


지금은 전체 가치관이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마다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혼란기다. 이 질서에 익숙하게 되면, 다시 말해서 인정할 것을 인정한 후에야 타인을 경청하고 개개인별로 이해하는 태도가 대중화될 것이다.



"과거의 모든 신념은 비틀거리며 사라지고 사회를 예부터 떠받치던 기둥들도 차례로 무너져가지만, 군중 세력만은 어떤 것에도 위협받지 않고 위세가 커져만 간다. 우리가 앞으로 맞이할 세상은 그야말로 '군중의 시대'가 될 것이다."


민주주의가 대표 명사일 것이다. 아직은, 왕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정치적 전통이나 군주 개인의 성향, 군주 간의 경쟁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반면 군중의 목소리는 우세해졌다. 군중은 왕에게 어떻게 행동할지를 요구하고, 왕은 군중의 목소리를 듣고자 애쓴다. 이제 국가의 운명은 군주 회의가 아니라 군중의 심정에 따라 결정된다."


이런 (선배) 왕의 잔소리는 예전부터 있어 왔고, 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금언이다. 실제로 실천한 군주는 거의 없다. 지금도 국민의 영향도를 고려해 정당이나 기관의 입장을 철회하는 일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영향력이 큰 부분에서 마치 '너희보다 우리가 취급하는 정보가 더 많아'라고 행동한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개인적인 사견은 이렇다.


○ 제시된 사상 속에서 '내가' 어떤 이득을 얻을지, 그 이득이 '나'의 삶을 어떻게 바꿀지를 따지는 군중의 가치관은 오랫동안 바뀌지 않았다. 다만, 군중 강제의 수단이 가짓수가 줄고 은밀해질 뿐이다.

○ 이득이 모이면서 군중이 모이면 힘이 생긴다. 이득을 얻기 위해 모이면 대표성도 없고 힘도 생기지 않는다.


추가적으로, 이 문단에 주목한다.


"과학은 우리에게 진실을 약속했다. 과학은 지성으로 파악할 수 있는 관계에 대한 지식을 알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을 뿐, 우리에게 평화와 행복을 약속한 적은 없었다. 과학은 우리의 감정에 철저히 무관심하고 탄식을 듣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과학과 더불어 살고자 노력해야 한다. 과학이 파괴해버린 환상을 되살릴 길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과거의 사상은 반쯤 소명되었더라도 여전히 영향력이 막강하고, 그것을 대체할 사상은 아직 형성 중이다. 따라서 현시대는 과도기, 즉 혼란기다.

과거의 모든 신념은 비틀거리며 사라지고 사회를 예부터 떠받치던 기둥들도 차례로 무너져가지만, 군중 세력만은 어떤 것에도 위협받지 않고 위세가 커져만 간다. 우리가 앞으로 맞이할 세상은 그야말로 ‘군중의 시대‘가 될 것이다.

오늘날에는 정치적 전통이나 군주 개인의 성향, 군주 간의 경쟁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반면 군중의 목소리는 우세해졌다. 군중은 왕에게 어떻게 행동할지를 요구하고, 왕은 군중의 목소리를 듣고자 애쓴다. 이제 국가의 운명은 군주 회의가 아니라 군중의 심정에 따라 결정된다.

과학은 우리에게 진실을 약속했다. 과학은 지성으로 파악할 수 있는 관계에 대한 지식을 알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을 뿐, 우리에게 평화와 행복을 약속한 적은 없었다. 과학은 우리의 감정에 철저히 무관심하고 탄식을 듣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과학과 더불어 살고자 노력해야 한다. 과학이 파괴해버린 환상을 되살릴 길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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