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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 - 연약한 마음을 단단하게 지켜내는 셀프 심리학 ㅣ 자기탐구 인문학 2
김혜령 지음 / 가나출판사 / 2020년 7월
평점 :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비난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죠.
우을은 극도의 자기중심적인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나를 중심에 둔 타인의 시선에 대한 생각에 매몰되면 우울을 피할 수가 없어요.
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생각은 주체자가 '나'이니까요.
우리는 끊임없이 라벨링 labelling을 합니다. 자신의 판단을 붙이는 거죠.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지금, 여기'를 경험할 때 우리 마음은 평화롭습니다. 나 자신을 존재하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해줄 때에, 나는 안전해지고 비로소 편안해집니다.
자기밖에 모르던 아이의 눈에 부모의 뒷모습이 보이고, 대접받기만을 원하던 사람이 일하던 사람들의 노고를 보게 되고, 늘 지나다니던 골목이었는데 언제부턴가 굶주린 길고양이가 눈에 밟히는 것. 어떤 연유로 인해서건 그 사람의 마음이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스스로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면, 무의식에 꽁꽁 묻어놓은 부분을 누군가 건드리면 감정적 반응이 나타나죠.
'그림자'란 곧 그 사회화의 과정에서 어둠속으로 밀려난 것, 소외된 나의 일부를 뜻합니다. 내 것이지만 내 것이 아니라고 여기는 내면의 모든 면이죠. 반대로 나라고 여기는 '의식적인 나'를 '자아 ego'라고 부릅니다.
혹독한 자기검열을 통해 어떤 면에서는 큰 성과를 이루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는 동안 자기 자신에 대해 얼마나 이해해왔을까요?
그저 스스로 알아주는 것만으로 내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거예요.
마치 가슴은 없고 두뇌만 존재하는 듯합니다.
어떤 느낌인지에 대한 얘기는 빠져 있고 오로지 머리에서 나온 생각만을 말합니다. 마음 깊은 곳에는 수치심과 배신감, 두려움 같은 것이 이해받기를 바라고 있을 텐데 말입니다.
방어를 스지 않으려 해도 감정을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 어떻게 돌보아야 하는지를 모르는 탓에 결국 습관으로 돌아가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