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4대 비극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셰익스피어 연구회 옮김 / 아름다운날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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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은 화염의 꼬리를 달고, 이슬은 핏물이 되어 내렸으며, 태양은 빛을 잃고, 밀물과 썰물의 바다를 지배하는 달조차도 말세가 온 듯 사그라졌다더군.

p17


그야말로 한쪽 눈에는 눈물을, 다른 쪽 눈에는 웃음을 띤 채 장례식은 즐겁게, 결혼식은 슬프게, 기쁨과 슬픔을 똑같이 저울질하면서 왕비를 맞아들인 셈이오.

p20


마음에도 없이 흘린 눈물의 소금기로 쓰린 눈동자의 핏발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결혼하다니.

p24


하지만 오라버니, 방탕한 사제들처럼 입으로는 험한 가시밭길을 천당 가는 길이라 알려주고, 정작 자신은 환락의 꽃밭을 거닐 듯이 하면 안 돼요.

p30


이 마음속을 단단히 채웠으니 열쇠는 오빠가 가져가세요.

p31


말하자면 어떤 사람이 선천적으로 결함을 갖고 태어났다 해도 그건 그 사람 잘못은 아니지 않나.

p34


마음속 깊이 사랑을 하고 백년가약의 맹세를 굳세게 지켜 온 나를 배반하여, 형편없이 비열한 녀석과 배를 맞추다니!

p38


인간의 마음을 짓이기는 격정이란 어디 한두 가지뿐이겠냐만, 사랑만큼 우리를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것도 없단다.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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