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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 도쿄 - 디자인 산책 여행
신현경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Photo by Jazmin Quaynor on Unsplash
지난 시간의 물건들을 지금의 사이사이에 끼워둠으로써 이곳은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장소’가 된다.

사이사이에 끼울 물건의 시간은 언제로 할까?
그 ‘옛 시간’을 고정할까?
시간은 흐르니 물건을 바꾸며 그 ‘옛 시간’을 조금씩 앞당길까?
그 ‘옛 시간’에 내 추억을 포함할까, 아니면 배제할까?
배제는 의도치 않은 번잡함과 함께하지 않으려는 연약한 마음이다.
추억을 포함해도 강한 마음이라 할 수 없다.
어쩌면, 번잡함을 씻고 좋은 요소만 가져오겠다는,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어리광’일 수 있다.
지난 물건을 지금의 시간 사이에 끼워 지금의 시간이 천천히 흐르게 하는 이유는, 앞으로 현실 속 등장 물을 하나씩 놓치지 않고 목격하겠다는 마음이다.
지금 내 걸음마저 숨이 차다는 마음이다.
업무로 외출해서 발 빠르게 걷다가 만난 벤치를 그리워하는 마음이다. 이젠 잠시 앉아 깊은 호흡 한 번 하고 다시 일어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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