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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3분 철학 : 서양 현대 철학편 ㅣ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3
김재훈.서정욱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5월
평점 :
https://blog.naver.com/gustn3377/222755428213
독서를 조금 멀리하다가 오랜만에 읽게 된 책.
<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
철학에 관심은 있지만,
어려워서 쉽게 손이 가지 않는 나와 비슷한 분들께
잘 맞을 것 같은 철학을 쉽게 설명하려 한 책이었다.
<만화로 보는 3분 철학>은 총 3권으로 출간되었다.
1. 서양 고대 철학
2. 서양 중세, 근대 철학
3. 서양 현대 철학
내가 읽어 본 책은 그중 3번째인
서양 현대 철학이다.
3분이라는 시간은 짧은 시간이다.
인스턴트 카레를 데워 먹을 수 있는 시간,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시간 정도?
그 시간 동안 마냥 어렵게만 느껴졌던 철학을 알 수 있다니,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제목의 책이었다.
책에는 2명의 등장인물이 존재한다.
철학을 가르쳐주는 선생님과
철학을 배우는 경자씨.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내가 경자씨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며 선생님의 설명을 쭉 따라가게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현대 철학자들은 10명 정도.
공리주의 벤담과 밀을 시작으로 니체, 마르크스, 사르트르, 비트켄슈타인 등의
현대 철학자들의 사상을 만화로 간략하게 볼 수 있었다.
철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마냥 어렵고 머리 아픈 학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철학은 본래 세상의 모든 학문의 의미했다고 한다.
그러다 철학의 한 분야였던 문학, 과학, 수학, 공학 등의 학문들이
덩치를 키워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여 떠나가게 되었고,
철학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있다.
이렇게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문들이 빠져나가고 난 후 남은 철학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영어와 한자로 보는 철학이라는 단어에는
지혜롭다, 슬기롭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철학에는 경영학과 같은 당장 쓸모 있는 실용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어떤 역경에 부딪혔을 때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단순해 보이면서도 너무나도 복잡한 인간과
세계의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
우리는 철학을 통해 우리 서로를, 이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관점과 넓은 시야를 가지고
조금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도 모른다.
3분 철학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잘 안 잡히는 철학 공부의 입문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철학자들의 저서를 읽기에는
어렵고 복잡한 글들에 금세 포기하고 말 것 같은데
이 책은 만화의 형식을 띄고 있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조금 더 쉽고 편안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게 만든다.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자 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었지만,
사실 현대 철학자들의 생각은 마냥 쉽게 다가오진 않았다.
그럼에도 현대 중요 철학자들의 생각을 쭉 훑어볼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고
기존의 틀을 깨고 다양한 관점으로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들이
재미있게 다가오기도 했다.
이 책을 시작으로 더욱 관심이 가는 철학자들의 책을 조금씩 찾아읽으면
조금 더 나의 세계가 넓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 나는 특히 현이상학의 하이데거와 실존주의 샤르트르의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부분들이 의미있게 다가와서 그들의 생각을 좀 더 깊게 옅보고 싶어졌다.
또 이 책의 1편, 2편을 보지 못하고 바로 3편을 보았기에
그 전권의 책들의 내용도 궁금해졌다.
3권을 쭉 두고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철학의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사람들의 생각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비교하며 읽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철학에 흥미는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과
가볍게 철학을 훑어보고 싶으신 분들,
청소년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철학 책
<만화로 보는 3분 철학>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