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지음 / 창비 / 199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홍세화씨는 프랑스 사대주의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한국에서 쫒겨나야만 했던 한국의 역적입니다. 이에 비해 프랑스 사회는 그를 받아 들였고 택시 운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택시 운전이라는 직업이 프랑스에서도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직업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한국의 택시를 욕하듯이 프랑스인들은 프랑스 택시 운전사를 욕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바로 '정'과 '똘레랑스' 입니다.

한국에서는 나와 같은 생각, 같은 이념을 가진 사람과는 정말로 개인택시를 (영화 친구에서) 선물 해줄 정도로 아주 끈끈한 유대를 가집니다. 하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반대, 혹은 불만을 표시하면 그때부터는 '정'이고 뭐고 말그대고 인정 사정 없어 집니다. 그리하여 홍세화는 꼬레로 올 수 없습니다. 이를 좀 나쁘게 표현하자면 집단 이기주의가 되겠군요

하지만 프랑스 사회에선 개인주의가 팽배합니다. 그리고 이런 개인주의가 인정 받기 위해서 똘렝랑스가 있습니다. '남을 존중해서 나를 존중받아라' 홍세화씨는 한국의 어두운 사회 경험(지금도 깜깜하지만)과 프랑스의 똘레랑스 경험을 우리들에게 사실적으로 전달 해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솔직함이 제가 겪어 보지 못했던 유신과 프랑스사회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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