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에서 주는 느낌은 할머니가 마냥 책이 좋아 늘 책속에 파묻혀 있을것 같았다. 그러나 할머니의 시골생활은 그리 한가한 시간들은 아니었다. 이사한 시골집안밖의 손질,손님(양)과 동물 돌보는일,과일을 따고 잼을 만들어 저장하는 일, 일찍 찾아온 장마철.. 그토록 좋아하는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의 주변일들에 소홀히 않고 늘 책을 가까이하는 할머니의 모습이너무나 정겨웠다. 바쁜 봄 여름 가을뒤에 할머니를 기다리고 있는 시간은 여유있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따뜻한 겨울이었다. 시골에서 혼자 생활하는 할머니의 외로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것은 아마도 장면장면마다 점점더 늘어나는 동물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장의 책읽다 동물들에게 둘러싸여 잠들어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나 행복하고 평화롭게 느껴져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