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판화 속의 염마염소와 아기염소를 느껴보세요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염소 ㅣ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1
그림 형제 글, 펠릭스 호프만 그림, 김재혁 옮김 / 비룡소 / 2000년 7월

이미 아기가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 처음엔 책을 살까 고민을 했지만 펠릭스 호프만의 석판화 그림에 호기심을 갖고 구입했읍니다. 흔히 그림책이 주는 화려함을 접어두고 석판화가 주는 흑과 백 그리고 그리 많지 않은 색들로 장식한 이책의 매력은 역시 내용과 걸맞는 깊은 그림의 맛이 자꾸 봐도 질리지 않게 합니다. 늑대에게 잡혀먹지 않도록 일러주는 엄마염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일곱마리 아기염소의 눈망울이 너무나 진지해서 쓰다듬어 주고 싶을 정도였읍니다.

그런데 왜 엄마염소는 수염이 없을까요? 왜 일곱마리 아기염소중 한마리의 흑염소가 있을까요? 흔하지 않은 석판화의 매력을 아이에게 접해주는 것도 괜찮을 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