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단독주택
아파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단독주택에 살아 보니
책의 첫 페이지에 적힌 "들어가며"를 읽자마자 작가가 나와 똑같구나라는 생각을 먼저 했다
시골의 단독주택에서 자라 대학교를 가서 자취를 했다 그리고 일을 시작하며 자취를 이어서 했고
그 끝에 아파트 생활을 시작하였다
어릴 적 주택에서 살아서 그런지 항상 주택에 대한 갈망이 있다
하지만 본가에 갈 때마다 다시 아파트에 대한 갈망이 생긴다
주택은 마당의 이점이 있지만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두 개가 아니다
작가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을 보고 정말 주택에 대한 소망이 있었구나를 느끼며 책을 읽어나갔다
주택에 살면 여러 가지 곤혹스러운 일을 겪기 마련이다
작가는 1장 시작에 고양이로부터 받은 선물을 말했지만
나는 어릴 적 강아지를 마당에서 키워 고양이의 선물은 받지 못했지만
우리 집 마당이 동네 들개들의 아지트가 되고,
야생 뱀이 수시로 출몰하고, 항상 머리에는 거미줄이 걸리기 일쑤였다
작가의 경험담과 아파트와 주택의 묘한 차이점에서 오는
축여지지 않는 묘한 갈망이 나의 어릴 적 추억을 치고 지나갔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올 때 잡초를 제거하지 않아
학교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서 뱀을 보고 화들짝 놀랐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리고 나 또한 집에서 기르던 나무를 잘랐던 적이 있다
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것일까?
서로의 다른 추억 속에 같은 추억이 공유되는 느낌이다
주택에 살면 산책도 자주 하게 되고 겨울은 따뜻한 물 사용에 제약이 있어
목욕탕을 자주 가는 등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약속한 듯 똑같은 생활 패턴이 발견되어
책을 읽으며 신기한 느낌마저 들었다
어릴 적 주택에서 자란 독자는 물론
주택에 대한 열망을 가진 독자들도 리얼 주택 삶에 대해
궁금하다면 읽어보길 추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