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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하는 천연염색 ㅣ 농부가 세상을 바꾼다 귀농총서 41
정옥기 지음 / 들녘 / 200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이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도무지 우리의 가늠으로는 헤아릴 수 없다.저자 정옥기씨는 이 세상에서 손으로 할 수 있는 그 수많은 일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의미있는 일의 한가지인 천연염색을 한다. 천연염색!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그 고운 빛깔들을 우리 자연에서 나는 천연재료로 만든다는 것- 생각하면 할수록 신기하고 아름답다.
나도 작년 일년동안 천연염색을 배웠는데, 그 첫 만남을 잊지 못한다. 알맞게 끓인 치자염액에 하얀 무명천을 담갔는데, 무명천은 삽시간에 염액을 빨아들였다. 노란 치자물!! 그 고운 빛깔의 경이로움을 짧은 표현력으로 표현하기가 너무 어렵다. 식물에서 염액을 추출한다는 사실도 놀랍거니와, 그렇게 빨리 이쁜물이 든다는 것은 처음 경험하는 배움이었다.
우리는 너무 머리로만 살지 않는가? 지식산업이라는 미명아래 모두들 손 쓰는 일을 경원시한다. 하지만 손으로 천을 만지고, 염색하는 동안 마음이 절로 차분해지고 머리속은 단순해지는 건강함을 맛볼수 있었다. 정옥기 선생님의 <내손으로 하는 천연염색>은 너무나 바쁘고 정신없는 현대인들에게 손맛을 가르쳐 줄 것이다. 참 쉽고 편안한 책이다..
천연염색을 설명한 책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마춤한 책이 나와서 참말 기쁘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보고 고운 빛깔 만드는 일을 해보았으면 좋겠다. 어렵고 시간 걸리는 작업이지만, 느리고 단순하게 살고 싶다면 모두들 도전해 보시라. 마음결 고와지는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