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광주는, 다시 희망입니다 - 문재인 대통령 5.18 민주화 운동 기념사
고정순 그리고 엮음 / 봄나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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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5.18 민주화 운동 기념사

오월 광주는, 다시 희망입니다 / 봄나무

글, 그림. 고정순

 

5월 하면 제일 먼저 뭐가 떠오르냐고 물으니

'어린이 날'이라고 대답하는 아들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석가탄신일.기쁜 행사가 많은 5월 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가슴아픈 역사의 날도 있습니다.

바로 5월 18일..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바로 그 날이지요.

비극으로 종결된 민주화운동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날이고,

그날의 진상규명을 약속하는 날이고,

우리 모두 절대 잊지 않겠다는 다짐의 날입니다.

 

2017년 5월 18일 광주 망월동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은 그런의지가 표명된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9일 만에 열린 첫 기념식의 기념사.

솔직히 그렇고그런 기념사는 매년 듣다가 다른곳으로 채널 돌리기 일쑤였는데

이 날 기념사는 끝까지 들은것은 물론이고,

박수와 눈물과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 내용을 고정순 작가가 따뜻하고 감동적인 그림과 함께 책으로 엮었네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대통령 기념사.

37년 전 그날 광주의 가장 슬프고 아픈 모습을 떠올리며 이야기합니다. 

 


저는 먼저 80년 오월의 광주시민들을 떠올립니다.

누군가의 가족이었고 이웃이었습니다.

평범한 시민이었고 학생이었습니다.

그들은 인권과 자유를 억압받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1980년 오월 광주는 지금도 살아 있는 현실입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역사입니다.

 

5.18은 불의한 국가 권력이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었습니다.

진실은 오랜 시간 은폐되고, 왜곡되고, 탄압받았습니다.

 

마침내 오월 광주는 지난겨울 전국을 밝힌

위대한 촛불 혁명으로 부활했습니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분노와 정의가 그곳에 있었습니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임을 확인하는 함성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다짐합니다.

새 정부는 5.18 민주화 운동과 촛불 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입니다.

완전한 진상 규명은 결코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닙니다.

상식과 정의의 문제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가꾸어야 할 민주주의의 가치를

보전하는 일입니다.

2년 전, 진도 팽목항에 5.18의 엄마가 4.16의 엄마에게 보낸 펼침막이 있었습니다.

"당신 원통함을 내가 아오. 힘내소. 쓰러지지 마시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짓밟은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국가를

통렬히 꾸짖는 외침이었습니다.

다시는 그런 원통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기념사중 일부만으로도 가슴이 저릿하고, 커다란 울림이 있었습니다.

이미 여러번 듣고 또 들었음에도 감동적이고 울컥 소름이 돋곤하더라구요.

서정적인 그림이 더해져서 더 그런듯해요.

아이가 궁금해 해서 '임을 위한 행진곡'도 들려주었습니다.

10살 아이가 가사내용을 이해하진 못했겠지만 그대로 느끼는듯했습니다.

슬프지만 왠지 힘이 넘치는것 같다고..

 내가 태어난 해에 일어났던 말도 안되는 이 가슴아픈 일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음을 내가 낳은 아이에게 이야기 하는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를 하는것 같아 조심 스러웠는데

아이는 너무나 해맑게 받아들이더라구요.

지금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이렇게 얘길 했으니 꼭 나쁜 사람들은 벌주고

돌아가신 분들이나 가족들의 억울함을 풀어줄거라고...

아이의 말처럼 그렇게 될 수 있을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절대 잊지않고 함께 기억하기로 다짐 또 다짐해봅니다.

내 아이가 이런 아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절대 왜곡된 진실로 알게 하지 않겠다고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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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탐험단 네발로행진호 2 - 은하계 만물상과 슈퍼 엔진! 우주 탐험단 네발로행진호 2
이승민 지음, 서현 그림 / 풀빛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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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탐험단 네발로행진호 02.

은하계 만물상과 슈퍼 엔진!

/ 풀빛

글. 이승민, 그림. 서현

 

어린이를 위한 본격 SF 창작 동화! '우주 탐험단 네발로행진호' 시리즈!

그 두번째 이야기. <은하계 만물상과 슈퍼엔진>

아이가 책을 받자마자 캐릭터를 한참 들여다 보더니

왜 제목이 '네발로행진호'인지 알겠다고ㅎㅎ

강아지들과 고양이가 떠나는 우주탐험이라 '네발로'인것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겠지요~ 그래서 '두발로'가 아니라 '네발로' 겠지요~^^

표지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했나봐요.

앉은자리에서 술술 읽어버리고 너무 재밌다고 엄지척 해줍니다.

무슨 내용인지 살펴볼까요~~^^

 

주인공들의 손가락이 모두 한곳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바로 '은하계만물상'

네발로행진호의 대원들에겐 꼭 필요한 무엇이 있는 곳이지요^^

 

<네발로행진호 구조>

 

<등장인물>

 

나비 선장 : 래브라도 리트리버, 10살.

네발로행진호의 선장. 29번의 우주 탐험을 함.

 

일등 항해사 뚱이 : 시추, 6살.

네발로행진호 조종을 맡고 있음.

 

의사 붕이 : 코커 스패니얼, 7살.

수많은 외계 종족을 진료해봄.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음.

 

공학 박사 보라 : 브리티시 쇼트헤어 , 7살.

네발로행진호의 유일한 고양이. 못 고치는 기계가 없음.

 

1편에서 만난 파란 우주개와 정체를 알수 없는 우주 대문을 지나

지구로 복귀하는 중인 네발로행진호 대원들.

하지만 이게 웬일이에요? 우주선이 태양계가 아닌 해파리 성운 근방을 비행하고있었어요.

 

최고 속도로 가도 지구까지는 17년 6개월 14일 6시간이 더 걸리는데

우주선에 있는 연료로는 34일밖에 비행할수 없다네요. 거기다 남은 식량은 27일치.

우주미아가 될 처지에 놓인 대원들과 나비선장은

지구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의논합니다.

그 중 제일 현실성이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주선의 물건을 버려서 가볍게 한 다음, 오래 비행한다.' 였지요.

새로운 대문을 찾는 다던지, 엄청나게 큰 연료통을 설치 한다던지,

우주선 엔진을 엄청나게 좋은 걸로 바꾸는건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니까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물건들을 모두 2번 창고에 쌓아놓기로 합니다.

쌓아놓은 물건을 버리면 29일은 더 비행할수 있지만 지구까지는 어림 없습니다.

나비선장은 물건을 버린다고 해결될일이 아님을 알기에 대원들에게 미안해합니다.

그래서 가장 아끼는 물건 하나씩은 남기기로 했지요.

뚱이는 광학 망원경을, 보라는 공구 상자를, 나비선장은 나침반을 선택했어요.

하지만 붕이는 200권의 책 앞에서 망설입니다. 전부 아끼는 책이라서 그렇겠지요.

그 맘 이해가 되더라구요.^^

버리고 전자책으로 보라는 뚱이와 침 묻혀 한장씩 넘기는 맛을 포기할수 없다는 붕이.

둘의 싸움에 나비선장도 난감해합니다.

그때! 반짝반짝 빛나는 구세주같은 은하계 만물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무엇이든 있고, 무엇이든 판다는 은하계 만물상.

 파란색, 노란색, 보라색 여우가 운영하는 이 곳에서

지구로 돌아갈 수 있는 슈퍼엔진을 찾은 대원들.

나비선장이 소중하게 챙겨온 파란가방에서 꺼낸 값진 다이아몬드로 값을 치르려고 하는데

여우들은 옆 행성에 가면 돌처럼 흔하게 많은게 다이아몬드라고..

나비선장이 가지고 온 다이아몬드로는 바나나 하나 밖에 살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해선 안되겠지요. 대원들과 나비선장은 네발로행진호로 여우들을 안내합니다.

혹시 2번방에 쌓아 둔 물건중에 값을 치를 수 있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여우들은 이리저리 둘러보고, 상의도 하지만 그곳에 있는 어떤 물건도

슈퍼엔진과 바꿀 가치있는 물건이 아니라고 하네요.ㅡㅡ;;

여우들이 묻습니다. 혹시 자신들이 안본 물건이 있는지..

그때 한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200권의 책이 꽂힌 갈색 책장을 발견합니다.

나비선장은 호기심을 가지는 여우들에게 붕이가 골라준 재미난책을 읽어줍니다.

책을 처음 본 여우들은 무한한 감동을 느끼며 책을 평가합니다.

그러곤 슈퍼엔진과 책 두권 반을 바꿀수 있다고, 그럴 가치가 충분하다고 하지요.

지구로 돌아가면 책은 많이 구할 수 있으니 세 권을 주기로 합니다.

공정한 상인이라 자처하는 여우들은 세권을 받았으니

만물상에서 원하는 물건들을 하나씩 가져가라고 합니다.

눈독 들이고 있던 신통방통한 물건들을 하나씩 가져온 대원들과 나비선장.

각자 원하던 물건들을 하나씩 가져온 대원들은 행복해합니다.

 

책 3권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슈퍼 엔진도 얻고,

어디에도 없을 진귀한 물건들도 갖게 됐으니 감사할 일이지요~

우주에서는 다이아몬드보다 값진 것이 침묻혀 가며 읽는 종이책이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에게도 다이아몬드보다 더 값진것이

상상력과 호기심을 키워줄 수 있는 책이겠지요~

어떤 비싼 물건으로도, 어마무시 많은 돈으로도 얻을 수 없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아이들에겐 다이아몬드는 공기놀이할때나 필요할지도...ㅋㅋ

 
나비선장이 만물상에서 가져온 은하계 최고의 사탕,

혜성 꽈배기 막대사탕을 나눠 먹으며

지구를 향한 비행을 다시 시작합니다.

하지만.. 어떤 무서운 일이 닥칠것만 같은 결론을 남기네요...

어떤 악당을 만나게 될지 3권도 넘나 기대되는 네발로행진호입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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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소유하라 - 흔들리지 않고 사는 법
칼 렌츠 지음, 정민규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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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사는 법

순간을 소유하라 / 움직이는 서재

글. 칼 렌츠


<순간을 소유하라>는 제목만 보고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묵직한 울림이 있었다.

나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종교를 불문하고 누가 읽더라도

마음을 연다면 무언가를 깨닫고 느끼기에 충분한 책인것 같다.

책을 읽고 있자면 칼 렌츠 목사가 나를 앞에 놓고 조근조근 설교를 하고 있는듯했다.

그래서 더 정독하게되고 한 자 한 자 소중하게 꾹꾹 눌러 읽게됐다.

 

칼 렌츠 목사는 현재 뉴욕 힐송교회의 담임 목사로

기존의 '교회'하면 떠오르는 보수적인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20~30대 젊은이들과의 소통을 위한 콘서트 형식의 예배를 이끌고 있다.

평소 칼 렌츠 목사의 설교에서 핵심이 되는 <순간을 소유하라>에 관한

자신의 이야기를 기독교 목사처럼이 아니라

우리마음을 꿰뚫고 있는 상담가처럼 편안하게 책에 담았다.

그래서 기독교 신자가 아닌 나도 큰 울림을 느꼈던것 같다.


 

"모두 다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지금 일어난 그 일을 외면하지 않고,

지나치지 않고, 그것을 위해 뭔가를 하면 됩니다.

당신에게 허락된 인생의 매 순간이 가진 그 힘을,

과소평가하지 않길 기도합니다."

 

우리가 순간순간 취해야 할 행동은 크고 대단한것이 아니라

우리 앞의 무덤덤하고, 지루하기도 하고, 때론 별볼일 없어 보이는

자신의 하루를 충실히 보내면 된다는 것이다.

자신 앞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게 무엇이든 무언가면 하면된다고...

 

 

"당신이 겪었던 것과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누군가를 구해 줄 이야기가 당신에게 있다면,

주저 없이 소매를 걷어 올리고 당신의 흉터를 보여주십시오.

모든 흉터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그 이야기는 지금 그 사람이 현재 상황을 헤쳐 나갈 때

꼭 필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 p.105

 

나는 약한 사람인데 의도적으로 강한척 할 필요도,

실제는 그렇지 않은데 부풀려 행복한척 내가 아닌 삶을 살 필요도 없다.

꽁꽁 숨겨놓고 꺼내지 않았던 나의 상처를 꺼내 보여준다면

누군가에게는  그 상황을 헤쳐 나갈 꼭 필요한 힘이 될 수도 있다고한다.

내 삶은 행복한 순간보다 오히려 골치아프고,

견디기 힘든 순간이 훨씬 더 많이 존재하는데

남들에게 보여지길 원하는 삶은 항상 행복한 모습인것 같다.

그게 나의 전부인냥 '척' 하며 거짓으로 살았던듯..

그 한 구절을 읽고 진심으로 뭔가를 깨달은 느낌이었다.


HOLD. LIFE. ESSAY 06.

'오늘 누군가에게서 '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에서는

 칼 렌츠 목사의 친구 윌에 관한 얘기를 언급했는데

먼저 하늘나로로 간 친구 윌이 떠올라

그의 어머니와 주고 받은 문자를 보곤 눈물이 흘렀다.

그 이야기는  뻔한 핑계와 변명으로 순간을 소유하지 못하고

망설여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한다.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아주 사소하고 작은 것이라도

변명이나 핑계로  기회를 놓치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것을 알려줬다.

갑자기 떠오른 친구의 부모에게, 친구가 보고싶다는 문자를 보낸 그는

사실, 연락하지 않고 지낸지 너무 오래라 뜬금없을까봐,

혹은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망설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문자를 받고 윌의 어머니는 무한 감동을 받으셨다.

자신의 아들 윌이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졌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는데 칼이 보낸 문자가 큰 의미로 다가왔다고..

그가 문자를 보낸 그 날은 그도 몰랐지만 윌의 생일이었다.

망설이지 말고, 핑계나 변명으로 기회를 놓치지 말고

생각했다면 행동으로 옮기라는 말을 다시한번 되새기게됐다.


"결국 우리 인생의 모든 목적은

내가 나아지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더 나아지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내가 져서 당신이 얻는다면

내가 져도 됩니다.

진짜 '윈-윈'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팍팍한 세상속에서 무한 경쟁하며 살아가고 우리의 인생에

누군가를 위해 내가 져도 된다는 말.

꼭 이기지 않아도 되니 욕심비우고, 조금 쉬며 주위를 둘러보라는 말 같아 위안이됐다.

하나를 가지려면 하나를 버려야 하듯.. 굳이 이기는것에 연연해 말고

내가 하나 져서 누군가의 하나가 평안해진다면 기꺼이!!!

펼쳐든 순간, 반하게 됐던 칼 렌츠 목사의 목소리가 담긴듯한 이 책은

마음이 헛헛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순간 나의 멘토가 되어줄 수 있을것 같다.

나의 평범한 순간 순간을 허투루 쓰지않고 야무지게 소유하기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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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을 위한 2분 레시피 - 동상이몽 커플을 최고의 운명으로 바꿔줄 짧지만 강력한 비밀
하이디 폴만 지음, 최윤영 옮김 / 새로운제안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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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커플을 최고의 운명으로 바꿔줄

짧지만 강력한 비밀!

행복한 결혼을 위한 2분 레시피 / 새로운제안

글. 하이디 폴만

 

내 남편은 '따뜻하다'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그 따뜻함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고,

11년을 사는동안에도 변치 않고 따뜻한 사람으로 있어줘서 고맙고, 감사하다.

하지만 따뜻하다는 장점 하나만 빼면 나랑 완전 안맞는 사람이라 부딪힐때가 많다.

아이 낳고 육아로, 일로 각자 바쁘다보니 서로를 챙기고 신경쓰기는 쉽지 않았다.

둘다 초예민해져 있을땐 한공간에 있으면 으르릉 거리기 일쑤였고

서로의 진을 빼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그럴땐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 도저히 해결이 안될것 같은데도

우습지만 남편이 건넨 진심어린 사과나,

힘들고 지친 나를 인정해주는 한마디면

언제 그랬냐는듯 화는 없어지고 흥이 생겨났다.

식사를 맛있게 준비하게되고,

짜증스러웠던 집안일들도 콧노래를 부르며 하게된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는다는게 함정! ㅋㅋ

완전 다른 남녀가 만나 살고 있으니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별탈없이 지낼수 있음을 인정해야했다.

싸우지않고 잘 지내고 싶고, 싸우더라도 기분이 덜 상하게 대처하고 싶을때

하이디 폴만의 <행복한 결혼을 위한 2분 레시피>를 펼쳐보면 너무 좋을것 같다.

 

행복한 결혼을 위한 2분 레시피

 

부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가

수많은 전문 서적을 탐독하고, 

많은 부부들을 인터뷰한 결과로 만든 행복레시피여서 더욱 믿음이 갔다.

사랑에 빠지기란 쉽지만 사랑을 지속하기란 너무나 어려운게 사실이다.

저자는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밀은 부부사이의 아주 사소하지만 중요한

말과 행동에 있다고 한다.

 2분이면 가능한 백년해로의 비법, 실천사례들을 소개해주니 금상첨화다.

책을 읽다보면 연속적으로 나오는 단어들이 있다. 존경, 배려, 감사.

상대방을 존경하고 배려하면 감사하는 마음은 따라오는것 같다.

개인적으로 [chapter 8. 부부 싸움 잘하기]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

부부 싸움 잘하는 법도 역시 배려였다.

감정이 격해지면 절대로 할 수 없을것 같은 일들도

마음 한번, 생각 한번 달리 먹으면 너무나도 쉽게 해결되었다.

갈등을 조절하는 간단한 기술만 익혀도

파국으로 치닫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것 같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사랑해서 결혼을 했지만

영원히 지속될것 같은 사랑충만한 결혼생활은 노력없이는

절대 이뤄낼수 없다는것을 알게됐다.

아직 배울것이 많은 우리부부에게 행복한 결혼생활을 지속해온 많은 부부들의

현명한 사례들은 꼭 친정엄마의 덕담같았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비밀은 거창하거나 어려운것도 아니고,

돈이 많이 드는 비싼 선물이거나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되는 프로젝트도 아니다.

단지 작은 관심과 배려로 채운 말 한마디, 사랑을 가득담은 손길 한번이면 된다.

그것도 어렵다면

평생 여자이고 싶은 아내에게 무심한듯 "이쁘다" 한마디면 충분하고,

힘들게 일하고 돌아온 남편을 반갑게 맞이하며"수고했어" 한마디면 충분할것 같다.

그 한마디로도,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배려하고 존경하는지를 느끼기엔 부족하지 않을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옆에 있는 나와 11년을 함께 산 이 남자의 진가를

사랑충만한 마음으로 다시한번 바라볼 수 있게되었다.

우리가 사랑했던 첫 순간을 떠올려도보고,

 그동안  따뜻한 말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바쁘게 살았던 시간도 반성하게 됐다.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표현하지 않아서 잊고 있었던 모든것들을

새록새록 끄집어내준 저자에게 감사를 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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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와 당근이
심수진 지음, 김진겸 그림 / 연두세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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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와 당근이 / 연두세상

글. 심수진

그림. 김진겸

 

우리집 4살 꼬맹이가 제일 싫어하는 야채인 콩, 당근! ^^;;

몸에 너무 좋은 음식인데 식감이 안좋아 그런지

영양밥하면 콩만 뱉아내고,

김밥은 당근만 쏙 빼서 숨겨버리기 일쑤에요.

편식 심하고, 입 짧은 우리아들.

 "요거요거 먹음 엄~~청 힘세지고 튼튼해진대~",

"요거요거 먹음 정말정말 똑똑해지고, 형아만큼 책도 잘 볼 수 있대~~"

 간질간질 애교부리며 억지로 한입 먹여봐도

꼴깍 삼키는데까지 하루종일 걸리는듯한 진빠지는 식사시간의 연속이지요.

골고루 건강하게 한입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 엄마맘을 담아

아이들 혼을 쏙 빼놓을 그림책 한권이나왔네요~환영합니다~^0^

 

 

콩이와 당근이

울 꼬맹이가 먹기 싫어하는 야채 친구들이 책 속에 쏘옥 들어와있어요.

표지부터 너무 귀여운 콩이와 당근이^^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저렇게 깜짝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훌쩍훌쩍  당근이가 울고 있어요.

 


쪼르르~~~

콩이가 달려왔어요.

"우리 당근이, 오늘도 접시에서 쫓겨났네!"


 

접시에서 쫓겨난 당근이를

콩, 토마토, 브로콜리,양배추 친구들이 위로해줘요.

당근이가 얼마나 착한 일을 많이 하는지도 하나하나 알려주지요~

튼튼이로 만들어서 뾰족주사를 안맞게 해주고,

반짝반짝 예쁜이로 만들어주고,

밤하늘 속 작은 아기별도 초롱초롱 잘 보이게 해준다고..


 

화가 많이 난 양배추가 이번엔 못 참겠다고 씩씩거렸고

야채 친구들도 당근이의 억울함을 알리자고 의기투합 합니다.^^

 

모두함께 당근이를 쫓아낸 꼬맹이에게 본때를 보여주는데요ㅋㅋ

야채친구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를 제대로 보여준것 같아요.

복수는 바로바로! 꼬맹이가 눈치 못채게 다 섞여서 볶음밥이 되는거지요^^

 

 

첫페이지에 당근이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왜 울고있냐고 묻더라구요.

" 우리애기처럼 책에 나오는 아이가 안먹어줘서 슬퍼서 울고있나봐~" 했더니

살짝 당황스러워 합니다.

꼭 자기가 울린것마냥..ㅋㅋ

 

 

책 뒷편엔 콩이 당근이와 친구들과 친해지면

우리 몸이 어떻게 좋아지는지 재미있게 설명해줘요.

야채 친구들 한명 한명을 소개하며 "어때? 친구할래?" 물을때마다

우리집 둘째가 "네~~^0^" 하고 대답하더라구요.

친구했으니 잘 먹겠죠?ㅎㅎ

야채 친구들로 만들어진 다양한 음식도 소개해줘요~

 

 

먹고 싶은 음식 쏙쏙 골라먹는 중이에요~^^

 싫어하는 야채 친구들이 변신해서 숨어있는것도 알게 되었네요~

 

또 그림동화답게 재밌고 실감나는 의성어표현들이 많아서

제가 읽어주면 아이가 따라 하네요~

 "훌쩍훌쩍", "떼구르르~","반짝반짝" 등등..

 

편식 심한 아이들이 대체로 야채를 먹기 꺼려하는데,

이렇게 야채 친구 5명이 나와서

자기를 먹음 어디가 좋아지고, 어디가 이뻐지는지,

또 골고루 잘 먹음 얼마나 튼튼해지는지를 알려주니 넘나 좋습니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음식에 이미 그런 재료들이 들어가있다는 것을 알곤

싫어했던 야채들도 사실은 엄청 맛있다는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것 같아요.

큰아이가 어렷을때 야채나, 생선을 반찬으로 주면

"얘들이 먹으면 싫어하는거 아니에요? 불쌍해서 못 먹겠어요.."했었는데

안먹어주면 더 슬퍼하고 맘 아파한다는것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인것 같아요.

우리둘째 꼬맹이가 야채친구들이랑 친구했으니

더이상 영양밥의 콩을 뱉지 않고 골고루 잘 먹을수 있을거라 믿어봅니다.

 

 

참! 콩이와 당근이는 안드로이드 동화앱으로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특허받은 한글학습 기능이 들어있어 즐겁게 동화를 감상하고

한글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고 하네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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