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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소유하라 - 흔들리지 않고 사는 법
칼 렌츠 지음, 정민규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8년 5월
평점 :

흔들리지 않고 사는 법
순간을 소유하라 / 움직이는 서재
글. 칼 렌츠
<순간을 소유하라>는 제목만 보고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묵직한 울림이 있었다.
나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종교를 불문하고 누가 읽더라도
마음을 연다면 무언가를 깨닫고 느끼기에 충분한 책인것 같다.
책을 읽고 있자면 칼 렌츠 목사가 나를 앞에 놓고 조근조근 설교를 하고 있는듯했다.
그래서 더 정독하게되고 한 자 한 자 소중하게 꾹꾹 눌러 읽게됐다.

칼 렌츠 목사는 현재 뉴욕 힐송교회의 담임 목사로
기존의 '교회'하면 떠오르는 보수적인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20~30대 젊은이들과의 소통을 위한 콘서트 형식의 예배를 이끌고 있다.
평소 칼 렌츠 목사의 설교에서 핵심이 되는 <순간을 소유하라>에 관한
자신의 이야기를 기독교 목사처럼이 아니라
우리마음을 꿰뚫고 있는 상담가처럼 편안하게 책에 담았다.
그래서 기독교 신자가 아닌 나도 큰 울림을 느꼈던것 같다.

"모두 다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지금 일어난 그 일을 외면하지 않고,
지나치지 않고, 그것을 위해 뭔가를 하면 됩니다.
당신에게 허락된 인생의 매 순간이 가진 그 힘을,
과소평가하지 않길 기도합니다."
우리가 순간순간 취해야 할 행동은 크고 대단한것이 아니라
우리 앞의 무덤덤하고, 지루하기도 하고, 때론 별볼일 없어 보이는
자신의 하루를 충실히 보내면 된다는 것이다.
자신 앞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게 무엇이든 무언가면 하면된다고...
"당신이 겪었던 것과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누군가를 구해 줄 이야기가 당신에게 있다면,
주저 없이 소매를 걷어 올리고 당신의 흉터를 보여주십시오.
모든 흉터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그 이야기는 지금 그 사람이 현재 상황을 헤쳐 나갈 때
꼭 필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 p.105
나는 약한 사람인데 의도적으로 강한척 할 필요도,
실제는 그렇지 않은데 부풀려 행복한척 내가 아닌 삶을 살 필요도 없다.
꽁꽁 숨겨놓고 꺼내지 않았던 나의 상처를 꺼내 보여준다면
누군가에게는 그 상황을 헤쳐 나갈 꼭 필요한 힘이 될 수도 있다고한다.
내 삶은 행복한 순간보다 오히려 골치아프고,
견디기 힘든 순간이 훨씬 더 많이 존재하는데
남들에게 보여지길 원하는 삶은 항상 행복한 모습인것 같다.
그게 나의 전부인냥 '척' 하며 거짓으로 살았던듯..
그 한 구절을 읽고 진심으로 뭔가를 깨달은 느낌이었다.
HOLD. LIFE. ESSAY 06.
'오늘 누군가에게서 '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에서는
칼 렌츠 목사의 친구 윌에 관한 얘기를 언급했는데
먼저 하늘나로로 간 친구 윌이 떠올라
그의 어머니와 주고 받은 문자를 보곤 눈물이 흘렀다.
그 이야기는 뻔한 핑계와 변명으로 순간을 소유하지 못하고
망설여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한다.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아주 사소하고 작은 것이라도
변명이나 핑계로 기회를 놓치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것을 알려줬다.
갑자기 떠오른 친구의 부모에게, 친구가 보고싶다는 문자를 보낸 그는
사실, 연락하지 않고 지낸지 너무 오래라 뜬금없을까봐,
혹은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망설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문자를 받고 윌의 어머니는 무한 감동을 받으셨다.
자신의 아들 윌이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졌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는데 칼이 보낸 문자가 큰 의미로 다가왔다고..
그가 문자를 보낸 그 날은 그도 몰랐지만 윌의 생일이었다.
망설이지 말고, 핑계나 변명으로 기회를 놓치지 말고
생각했다면 행동으로 옮기라는 말을 다시한번 되새기게됐다.
"결국 우리 인생의 모든 목적은
내가 나아지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더 나아지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내가 져서 당신이 얻는다면
내가 져도 됩니다.
진짜 '윈-윈'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팍팍한 세상속에서 무한 경쟁하며 살아가고 우리의 인생에
누군가를 위해 내가 져도 된다는 말.
꼭 이기지 않아도 되니 욕심비우고, 조금 쉬며 주위를 둘러보라는 말 같아 위안이됐다.
하나를 가지려면 하나를 버려야 하듯.. 굳이 이기는것에 연연해 말고
내가 하나 져서 누군가의 하나가 평안해진다면 기꺼이!!!
펼쳐든 순간, 반하게 됐던 칼 렌츠 목사의 목소리가 담긴듯한 이 책은
마음이 헛헛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순간 나의 멘토가 되어줄 수 있을것 같다.
나의 평범한 순간 순간을 허투루 쓰지않고 야무지게 소유하기로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