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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수업 - EBS 다큐프라임 특별기획, 우리 미래가 여기에 있다
EBS <100세 쇼크> 제작팀 지음, 김지승 글, EBS 미디어 / 윌북 / 2018년 11월
평점 :

100세 수업 / 윌북
글. EBS<100세 쇼크>제작팀
바야흐로 100세 시대.
작년 여름 EBS 다큐프라임 <100세 쇼크 >를 보고 적잖게 충격을 받았었다.
그야말로 쇼크. 최단시간 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사회의 많은 문제점들을
몇부에 걸쳐 적나라하게 보여줬는데 아무런 노후 대책이 없는 우리부부는
그저 허망하게 넋을 놓고 보고만 있었다.
맘속으로는 '우리 얘기는 아닐거야'를 되뇌이면서...ㅜㅜ
하지만 이번엔 책으로 나왔다. 제발 제대로 알고 각성좀 하라고...
책은 100세 쇼크 내용을 포함해서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여러 자료들을 끌어모았다.
100세 시대가 되면 과연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책은 우리가 살게될 미래를 미리 분석해서 살펴본다.
그리고 4번의 수업을 통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현실적으로 알려준다.

지금 사회는 노인인 자식과 노인인 부모가 함게 살아가는 사회다.
65세이상의 노인이 90세 이상의 부모를 보살피며 살아가는 사회...
저자는 이제 우리는 단순히 '오래' 사는 데에 만족할 수 없고,
'어떻게' 오래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고민할수록 오래, 잘살기가 점점 멀게 느껴지는게 현실이다.
그 이유로 고령화에 따른 사회 체질 개선 등 다양한 분야의 준비가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먼 미래'로 인식되고 논의의 필요성이 공유되지 못하는 사회현실이 그 하나고,
노인이라는 호명과 정체성에 관한 부정적 인식이 심각하다는것이 두번째 이유다.
노화가 여러 불편함과 불안함이 느는 현상인 건 분명해도
그 의미를 어떻게 인식하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100세까지 다른 시간이 펼쳐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2015년 UN의 '100세 시대 생애주기별 연령'에서는
17세까지 미성년, 17세에서 65세까지가 청년,
65세에서 79세까지 중년, 79세에서 99세까지 노년,
100세 이상은 장수 노인으로 구분하고 있다.
확실히 노년이나 노인에 대한 정의와 연령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국내 노동자 평균 퇴직 연령이 52.6세 임을 감안하면 청년실업자가 되는것인가?
이대로라면 앞으로 제대로 된 일도 없이 50년을 더 살아야하는데 암담하다.
65세 이상 한국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이 현재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는것도 문제다.
100세 시대를 맞아 정말 필요한 것은
그동안 평면적인 나이나 고정된 이미지로 인식해온 노인을 잊고
새로운 노인을 상상해야 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생각해온 바로 그 노인은 없다고...
책에 사례로 나온 빈곤층에 제시된 노인들도
한때는 너무나 부유하고, 사회 여러계층에서 활동하며
모자라지 않게 살았지만 제대로 된 노후대책이 없었기에
가세가 기울고, 사업이 실패하게 되었을때 회복 불가능했던것이다.
그때의 그들은 자신에게는 일어날거라 상상도 못했던 일들을 겪고 있다.
100세 시대, 축복일까 재앙일까?
책은 4장의 챕터로 나누어 4개의수업을 하는데
첫 번째 수업은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노인들의 내밀한 심리를 얘기했고,
두 번째 수업은 '우리는 모두 100년을 산다'는 주제로
'노인','노년'을 부정적인 이미지로 떠올리는 인식변화의 시급함을 이야기한다.
세 번째 수업은 노후 준비가 어려운 우리나라 노인들의 상황을 제시하며
한국사회가 처한 현실을 꼼꼼하게 짚어가며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수업,
앞서 얘기한 극단적인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것을 막기위해
100년의 시간을 보내는 법을 알려준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잘 늙기 위해 변화와 성장을 계속하라고 일침을 가하며
마지막까지 아름답고 의미 있는 삶을 살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말한다.
'100세 시대'를 축복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가치관과 태도를 가져야 할지 질문을 던지고
이에 다각적인 시선으로 답하는 책.
우리 모두 늙는다. 그러므로 노년을 행복하게 맞이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제대로된 대책이 필요하다는것을 인지하고
모두의 100세 시대를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할것이다.
"노후 준비는 60대에는 끝나 있어야 하고, 50대에 시작하면 늦고,
40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며, 30대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고,
20대부터 한다면 정말 현명한 일입니다."
우리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