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몽상가 달리의 녹아내리는 시계 걸작의 탄생 12
박수현 지음 / 국민서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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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가 초대하는 꿈속 세계

꿈꾸는 몽상가 달리의 녹아내리는 시계 | 국민서관

글.그림. 박수현

국민서관 걸작의 탄생 시리즈 12권 < 꿈꾸는 몽상가 달리의 녹아내리는 시계>가 발간됐어요.

걸작의 탄생 시리즈로 앙리와 고흐를 먼저 만났는데

우리집 꼬맹이가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를 잊지않고 기억하더라구요.

아이들 눈높이로 알기쉽게 이야기해줘서 또렷하게 기억했나봅니다~^^

이번 책 <꿈꾸는 몽상가 달리의 녹아내리는 시계>는

'초현실주의 왕' 달리의 작품과 그의 세계관을 재미나고 쉽게 알려줍니다.

살바로드 달리(1904,05.11~1989.01.23)

부모의 바램대로 죽은 형의 이름을 물려받은 달리는 형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살기를 원하지요.

어릴때부터 엉뚱한 상상하기를 좋아했던 그는 천재적인 미술 실력을 인정받아

이른 나이에 대학에 갔지만 '보이는 대로 그리는' 수업 방식에 흥미를 갖지 못해요.

그길로 프랑스로 달려간 그는 존경하는 화가 피카소를 만나게 되고 많은 영감을 받게되는데

점점 피카소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신의 작품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섭니다.

 

 

파리에서 만난 꿈꾸는 몽상가들에 의해 그의 그림은 점점 바뀌게 되고,

이제 현실에서 벗어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꿈속 세계에 빠져들어 꿈에서 본 기이한 장면을 그림으로 재현했지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영화제작까지 하며 평범하지 않은 발상을 예술로 표현했답니다~

그의 작품은 호불호가 나뉘었지만 모두 한 가지는 인정했어요.

"달리의 예술은 미친 짓"이라고...

그의 작품 <기억의 지속> 속의 주제가 '변화하고 있음'이듯

그는 끊임없이 영역을 넓혀가며 자신의 상상력과 즐거움을 예술로 승화시켰어요.

아이와 책에 실린 그의 독특한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달리의 상징인 콧수염으로 외계인의 신호를 받을 수 있을지 상상해보곤 했답니다.

아이가 자기도 수염을 붙여달라는 통에 색종이로 만들어 붙여주니

아이디어가 솟아오른다고 달리 흉내를 내는통에 한참을 웃을수 있었답니다~^0^

이제 아이는 녹아내리는 시계와 달리는 절대 잊지 않을것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엉뚱한 화가를 꼽으라면,

세상에서 가장 창의적인 화가를 꼽으라면,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예술가를 꼽으라면,

단 한 사람 '살바도르 달리'일 겁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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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달리는 아이들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6
신지영 지음, 최현묵 그림 / 서유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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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년과 소녀들은 어떻게 의병이 되고 독립운동가가 되었을까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 | 서유재

글. 신지영 , 그림. 최현묵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6권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이 발간됐다. 이 책은 앞뒤로 뒤집어 읽는 책으로 주인공 윤이와 복남의 이야기가 각각 펼쳐지며 그들의 운명적인 만남이 복선처럼 이루어지는 구조이다. 1876년 이후의 개화기 조선을 그린 역사동화로 명성황후 시해 후 아관파천 중 일어난 조선의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이다. 또 책 속엔 실존 인물인 이용익(한말의 정치가)과 김란사(독립운동가이자 계몽운동가)가 나와서 더욱 몰입감이 있었다. 이제 외세의 간섭 속 자유롭지 못한 우리 조선의 아이들이 꿈을 펼치기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살펴보자.

 

<복남의 이야기>

마을 노비 고지기의 아들인 복남은 자신의 신분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세상과 맞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년이다. 노비의 신분을 벗기위해 수방도가 물지기대회에 참여하려한다. 우승하면 공부도 할 수 있고 노비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기때문에 복남이는 매일 새벽 물지게를 매고 산을 오른다. 그러던 중 산에서 다리를 다친 이용익을 만나게 되고 그의 심부름을 하게된다. 발이 빠른걸로는 누구보다 자신있는 그였기에 시간안에 그가 부탁한 서신을 전하게 되고, 이용익에게 무한한 칭찬을 받개 된다. 그러던 중 내장원 책임자인 이용익도 원래는 보부상 출신이었고 서신전달 업무를 수행하다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다는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날 복남은 노비들은 가질 수 없는 성을 갖게된다. 이 복 남! 이용익의 응원으로 복남은 자신의 꿈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고 곧은 의지로 수방도가 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사실, 이용익이 써준 서신이 있어 바로 통과할 수도 있었는데 복남은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해내기를 원했다. 돈화문 앞에서 그는 운명의 그녀 윤을 만나게 되는데...

<윤의 이야기>

조선의 명망높은 집안의 딸인 윤은 이화학당에 다니기를 원한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집 밖 구경도 공부도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가 없다. 사당패가 온다는 어느날 동생의 옷으로 남장을 한 후 바깥구경을 나온 윤. 덕이네 사당패가 하는 멋진 공연을 구경하던 중 일본순사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때 도움을 준 사당패 소년 제비. 그에게 큰 신세를 지게된 윤은 일본순사의 눈을 피해 몸을 숨겨야하는 사당패 일행의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그건 복남이라는 수방도가의 사람에게 서신을 전달하는 것! 돈화문 앞.. 어딘서가 봤던듯한 한 소년을 만나게 되는 윤은 끌려다니지 않는 삶을 살겠다는 그의 당찬 포부에 감동을 받게되고 자신도 그런 삶을 살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 아버지의 반대로 집에 갇혀있다가 큰 결심을 하고 집을 나선 윤. 윤의 어머니는 그런 그녀의 결심에 힘을 실어준다. 그리고 도착한 이화학당에서 윤은 유관순의 스승이자 계몽운동가 김란사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용기를 얻게된다.그때 갑자기 떠오른 수방도가의 소년! 기억이 난다. 그를 언제 처음 만났는지..

서로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두 소년과 소녀. 외세의 간섭 속 조선의 열악한 상황 속에서 복남과 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끌고갈 수 있을까? 조선의 독립을 위해 소년은 의병이 되고, 소녀는 독립운동가가 될 수 있을지 뒷이야기를 상상해보게 됐다. 어떤 억압과 시선에도 개의치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묵묵히 걸어간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게 됐다. 아이가 뒷이야기를 상상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갔는데 해피엔딩이라 기특했다. 자신은 할 수 없었지만 두 주인공들을 대신해서 조선의 독립을 그린 이야기의 결말을 아이가 만들어갈 수 있다는게 이 책의 묘미인듯하다. 뒷 이야기는 만들어가는 재미! 역사 공부도 하고, 재미도 안겨준 서유재 두리번 시리즈! 다음도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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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달리는 아이들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6
신지영 지음, 최현묵 그림 / 서유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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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년과 소녀들은 어떻게 의병이 되고 독립운동가가 되었을까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 | 서유재

글. 신지영 , 그림. 최현묵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6권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이 발간됐다. 이 책은 앞뒤로 뒤집어 읽는 책으로 주인공 윤이와 복남의 이야기가 각각 펼쳐지며 그들의 운명적인 만남이 복선처럼 이루어지는 구조이다. 1876년 이후의 개화기 조선을 그린 역사동화로 명성황후 시해 후 아관파천 중 일어난 조선의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이다. 또 책 속엔 실존 인물인 이용익(한말의 정치가)과 김란사(독립운동가이자 계몽운동가)가 나와서 더욱 몰입감이 있었다. 이제 외세의 간섭 속 자유롭지 못한 우리 조선의 아이들이 꿈을 펼치기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살펴보자.

<복남의 이야기>

마을 노비 고지기의 아들인 복남은 자신의 신분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세상과 맞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년이다. 노비의 신분을 벗기위해 수방도가 물지기대회에 참여하려한다. 우승하면 공부도 할 수 있고 노비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기때문에 복남이는 매일 새벽 물지게를 매고 산을 오른다. 그러던 중 산에서 다리를 다친 이용익을 만나게 되고 그의 심부름을 하게된다. 발이 빠른걸로는 누구보다 자신있는 그였기에 시간안에 그가 부탁한 서신을 전하게 되고, 이용익에게 무한한 칭찬을 받개 된다. 그러던 중 내장원 책임자인 이용익도 원래는 보부상 출신이었고 서신전달 업무를 수행하다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다는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날 복남은 노비들은 가질 수 없는 성을 갖게된다. 이 복 남! 이용익의 응원으로 복남은 자신의 꿈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고 곧은 의지로 수방도가 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사실, 이용익이 써준 서신이 있어 바로 통과할 수도 있었는데 복남은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해내기를 원했다. 돈화문 앞에서 그는 운명의 그녀 윤을 만나게 되는데...

<윤의 이야기>

조선의 명망높은 집안의 딸인 윤은 이화학당에 다니기를 원한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집 밖 구경도 공부도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가 없다. 사당패가 온다는 어느날 동생의 옷으로 남장을 한 후 바깥구경을 나온 윤. 덕이네 사당패가 하는 멋진 공연을 구경하던 중 일본순사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때 도움을 준 사당패 소년 제비. 그에게 큰 신세를 지게된 윤은 일본순사의 눈을 피해 몸을 숨겨야하는 사당패 일행의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그건 복남이라는 수방도가의 사람에게 서신을 전달하는 것! 돈화문 앞.. 어딘서가 봤던듯한 한 소년을 만나게 되는 윤은 끌려다니지 않는 삶을 살겠다는 그의 당찬 포부에 감동을 받게되고 자신도 그런 삶을 살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 아버지의 반대로 집에 갇혀있다가 큰 결심을 하고 집을 나선 윤. 윤의 어머니는 그런 그녀의 결심에 힘을 실어준다. 그리고 도착한 이화학당에서 윤은 유관순의 스승이자 계몽운동가 김란사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용기를 얻게된다.그때 갑자기 떠오른 수방도가의 소년! 기억이 난다. 그를 언제 처음 만났는지..

서로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두 소년과 소녀. 외세의 간섭 속 조선의 열악한 상황 속에서 복남과 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끌고갈 수 있을까? 조선의 독립을 위해 소년은 의병이 되고, 소녀는 독립운동가가 될 수 있을지 뒷이야기를 상상해보게 됐다. 어떤 억압과 시선에도 개의치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묵묵히 걸어간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게 됐다. 아이가 뒷이야기를 상상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갔는데 해피엔딩이라 기특했다. 자신은 할 수 없었지만 두 주인공들을 대신해서 조선의 독립을 그린 이야기의 결말을 아이가 만들어갈 수 있다는게 이 책의 묘미인듯하다. 뒷 이야기는 만들어가는 재미! 역사 공부도 하고, 재미도 안겨준 서유재 두리번 시리즈! 다음도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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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흘린 눈물은 꽃이 되었다
이광기 지음 / 다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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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아들에게 쓰는 편지"

 

 

내가 흘린 눈물은 꽃이 되었다 | 다연

글. 이광기

2009년 11월. 그당시 신종플루로 온 세상이 들썩일때 배우 이광기는 생떼같은 아들을 잃었다.

하루 전 날까기 멀쩡하던 아이가 입원한지 하루만에 주검이 되어왔다

연일 보도되는 신종플루의 공포가 채가시기 전에 뉴스로 이 소식을 접했던 기억이 있다.

어떤 부모가 멀쩡할 수 있을까? 책을 받고 한장 한장 넘기며 읽을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져서 읽다 덮고 눈물을 훔치는 일을 반복하게 됐다.

나도 부모이기에 그 감정이 오롯이 전해져서 쉽게 읽어 내기가 힘들었다.

멀쩡하던 귀한 아이를 하루아침에 잃었으니 그의 마음이 오죽했을까?

고통이 심하면 누구의 위로도 안들리는 법이다.

맘을 다잡고 버티다가도 한번에 와르르 무너지곤했다.

아들의 사망신고를 하던 날, 보험금을 받던 날 더욱 그러했다.

힘에 겨운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그의 곁엔 남아있는 가족이 있었다.

버텨야했다. 그러겠다고 먼저 떠난 아들에게 다짐한다.

생을 다하는 날까지 남아있는 가족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행복을 만들어 주겠다고..

그리고 그는 규모 7.0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로 날아갔다.

 

 

그동안 정리하지 못한 석규의 물품을 아이티의 아이들을 위한 구호물품으로 가지고서..

아이티는 참혹했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넘쳐났고 먹고 자고 입는 모든것이 열악했다.

이 생지옥 같은 현장에서 슬픔과 아픔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세상에 나만 아픈 게 아니라는걸, 나보다 더힘든 고통을 감내하는 사람이 많다는걸..

그는 그곳을 다녀오고 뼈져리게 느끼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이곳의 아이들을 도와야겠다고 맘먹는다.

아이티에서 돌아온 이광기는 본격적으로 구호사업에 뛰어든다.

그리고 많은 봉사와 따뜻한 손길로 많은 아이들을 도왔다.

그는 말한다. 슬픔을 겪고 보니 더 한 슬픔을 가진 사람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고..

먼저 떠난 아들 석규가 그걸 가르쳐줬다고..

 

석규가 그린 아빠 얽굴.

이 그림은 아이티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티셔츠에 그려진 메인 캐릭터이다.

현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아이가 그린 마지막 그림으로 열심히 봉사를 실천하는 아빠 이광기.

이제 그는 새롭고 다양한 일에 도전중이다.

그런 그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며

아픔을 이겨낸 그의 가족이 앞으로 더 많이 행복하길 바라본다.

그리고 내 곁에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는 내기 되기를 기도한다.

"그리움에 사무치다가도 생각하면 서럽고

좋은 곳에 먼저 가 있을 거라며 애써 마음을 위로했다가도

혹시 잊을까 봐 미안해진다."

"세상에는 나만 아픈 게 아니다. 나는 감당할 수 있는 아픔을 겪었다.

나보다 더 힘든 고통을 감내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를 보았다.

앞으로 이 아이들을 도와줘야겠구나!"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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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비밀 친구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37
엘렌 몽타르드르 지음, 김보미 그림, 김주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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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스탠드를 켜야만 만날 수 있는 나의 비밀 친구 이야기"

 

 

 

안녕, 나의 비밀 친구 | 주니어김영사

글. 엘렌 몽타르드르, 그림. 김보미

주니어김영사의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37권 <안녕, 나의 비밀 친구>가 발간됐다.

이 시리즈의 책 중 <할머니의 수요일>을 먼저 읽게됐는데 묵직한 울림이 있는 내용이라

아이와 책을 읽고 많은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있다. 이 책 역시 책장을 덮곤 한동안 먹먹했다.

동시에 역시 고학년문고는 '주니어김영사' 구나~ 생각하게 됐다.

알베르 카뮈 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주인공 제레미는 숫기없는 평범한 남학생이다.

어느날 그는 간행물실에서 가장자리에 금빛 테를 두른 초록색 수첩 한 권을 줍게 된다.

몰래 가져오긴 했지만 주인을 찾아줘야겠단 생각에 수첩을 열어본 제레미.

아뿔사! 수첩엔 이름도 주소도 적혀있지 않았다.

물론 있던 자리에 다시 갖다두면 해결될 문제이긴 했지만...

알록달록 너무 이쁘게 꾸며진 수첩은 자꾸만 제레미를 유혹했다.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수첩을 들춘 그 날 부터 제레미에겐 비밀이 생기게 된다.

친구들의 편지가 빼곡하게 적힌 수첩을 몰래 읽는 재미도 있었지만

이렇게 인기가 많은 수첩의 주인을 상상하는 재미가 더 컸기에

돌려주는 타이밍은 점점 더 놓치게 된다.

그렇게 한동안 수첩을 훔쳐보는 비밀의 시간을 갖게된 제레미.

어느날 , 1월 4일 날짜에 보라색 잉크로 쓴 글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한 줄의 글은 그의 맘을 요동치게 했다.

 

"엄마가 돌아가셨다"

 

 

 

 

 

 

 

 

보라색 잉크로 쓰인 알수없는 무거운 말들은

그 이후로도 다른 신나고 즐거운 편지들 속에서 불쑥 발견되곤 한다.

제레미는 보라색 잉크로 쓴 글만 찾아 읽고 됐고

그 글은 친구들이 아니라 수첩 주인의 것일거라 믿게된다.

(보라색 잉크로 쓰인 글들은 나중에 이야기를 풀어갈 중요한 단서이다)

제레미는 수첩을 훔쳐보며 수첩주인의 감정에 동요되어 자신도 조금씩 성숙해지고 있었다.

수첩을 발견한 지 4주 하고도 하루가 더 되는 어느날

3월 24일 오후 3시 알루에트 공원, 분수대 앞 벤치에서 누군가와 만나기로 한 글을 발견하게된다.

이틀뒤면 그 날이다. 4주동안 수첩주인을 찾지못했던 제레미는 수첩주인을 만날 기대에

그 날, 그 시간, 그 장소에 먼저나가 한동안 서성이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수첩 주인을 만나게 되는데..

 

 

 

 

수첩주인은 제레미가 기대했던 인기있는 친구는 아니었고 그냥 평범한 반 친구 중 한 명이었다.

(혹시 서평을 보고 탐정놀이가 끝나면 안되기에 밝힐순 없다.)

하지만 자초지명을 설명하기도 전에 그 친구는 전학을 간다.

보라색 잉크로 적힌 글을 읽은상태라 도저히 그냥 있을수 없었던 제레미.

그는 전학 간 친구의 주소를 알아내고 둘의 펜팔이 시작된다.

그리고 마침내 둘은 모든 오해를 풀고 서로의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되어

알루에트 공원, 분수대 앞에서 다시 만나게 된는데..

하지만 이야기는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친구들을 위해>라는 챕터에 실린

세 통의 편지로 엄청난 반전과 먹먹함을 맛보게 된다.

이 반전으로 묵직한 감동을 전해준 작자가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단순히 사춘기 아이들의 비밀스런 일과를 재미나게 풀어둔 이야기 같았는데

알고보니 소름돋는 반전과 큰 감동이 숨어있었다.

글은 제레미가 그의 시점으로 수첩을 주운 날 부터 여자친구를 만나는 날까지의 일들을 기록했다.

수첩주인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한 내용이 빼곡한 제레미의 또다른 수첩을 훔쳐 본 듯한 느낌이었다.

참! 이 책을 읽고 프랑스에서도 남자들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남자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여겨지는 듯해서 맘이 아팠다.

그래서 제레미가 자신의 마음아픔을 표현하는 방법에서 느껴진 먹먹함으로

책을 덮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던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직접쓴 손 글로 누군가와 마음을 소통한적이 있을까?

<안녕, 나의 비밀 친구>를 읽고 나면 어떤 방법으로든 내 맘속에 있는

비밀얘기를 글로 풀어내고 싶은 욕망을 느낄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상처를 마주 하고, 극복한 후 성장한 제레미를 만났으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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