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흘린 눈물은 꽃이 되었다
이광기 지음 / 다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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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아들에게 쓰는 편지"

 

 

내가 흘린 눈물은 꽃이 되었다 | 다연

글. 이광기

2009년 11월. 그당시 신종플루로 온 세상이 들썩일때 배우 이광기는 생떼같은 아들을 잃었다.

하루 전 날까기 멀쩡하던 아이가 입원한지 하루만에 주검이 되어왔다

연일 보도되는 신종플루의 공포가 채가시기 전에 뉴스로 이 소식을 접했던 기억이 있다.

어떤 부모가 멀쩡할 수 있을까? 책을 받고 한장 한장 넘기며 읽을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져서 읽다 덮고 눈물을 훔치는 일을 반복하게 됐다.

나도 부모이기에 그 감정이 오롯이 전해져서 쉽게 읽어 내기가 힘들었다.

멀쩡하던 귀한 아이를 하루아침에 잃었으니 그의 마음이 오죽했을까?

고통이 심하면 누구의 위로도 안들리는 법이다.

맘을 다잡고 버티다가도 한번에 와르르 무너지곤했다.

아들의 사망신고를 하던 날, 보험금을 받던 날 더욱 그러했다.

힘에 겨운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그의 곁엔 남아있는 가족이 있었다.

버텨야했다. 그러겠다고 먼저 떠난 아들에게 다짐한다.

생을 다하는 날까지 남아있는 가족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행복을 만들어 주겠다고..

그리고 그는 규모 7.0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로 날아갔다.

 

 

그동안 정리하지 못한 석규의 물품을 아이티의 아이들을 위한 구호물품으로 가지고서..

아이티는 참혹했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넘쳐났고 먹고 자고 입는 모든것이 열악했다.

이 생지옥 같은 현장에서 슬픔과 아픔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세상에 나만 아픈 게 아니라는걸, 나보다 더힘든 고통을 감내하는 사람이 많다는걸..

그는 그곳을 다녀오고 뼈져리게 느끼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이곳의 아이들을 도와야겠다고 맘먹는다.

아이티에서 돌아온 이광기는 본격적으로 구호사업에 뛰어든다.

그리고 많은 봉사와 따뜻한 손길로 많은 아이들을 도왔다.

그는 말한다. 슬픔을 겪고 보니 더 한 슬픔을 가진 사람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고..

먼저 떠난 아들 석규가 그걸 가르쳐줬다고..

 

석규가 그린 아빠 얽굴.

이 그림은 아이티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티셔츠에 그려진 메인 캐릭터이다.

현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아이가 그린 마지막 그림으로 열심히 봉사를 실천하는 아빠 이광기.

이제 그는 새롭고 다양한 일에 도전중이다.

그런 그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며

아픔을 이겨낸 그의 가족이 앞으로 더 많이 행복하길 바라본다.

그리고 내 곁에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는 내기 되기를 기도한다.

"그리움에 사무치다가도 생각하면 서럽고

좋은 곳에 먼저 가 있을 거라며 애써 마음을 위로했다가도

혹시 잊을까 봐 미안해진다."

"세상에는 나만 아픈 게 아니다. 나는 감당할 수 있는 아픔을 겪었다.

나보다 더 힘든 고통을 감내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를 보았다.

앞으로 이 아이들을 도와줘야겠구나!"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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