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달리는 아이들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6
신지영 지음, 최현묵 그림 / 서유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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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년과 소녀들은 어떻게 의병이 되고 독립운동가가 되었을까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 | 서유재

글. 신지영 , 그림. 최현묵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6권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이 발간됐다. 이 책은 앞뒤로 뒤집어 읽는 책으로 주인공 윤이와 복남의 이야기가 각각 펼쳐지며 그들의 운명적인 만남이 복선처럼 이루어지는 구조이다. 1876년 이후의 개화기 조선을 그린 역사동화로 명성황후 시해 후 아관파천 중 일어난 조선의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이다. 또 책 속엔 실존 인물인 이용익(한말의 정치가)과 김란사(독립운동가이자 계몽운동가)가 나와서 더욱 몰입감이 있었다. 이제 외세의 간섭 속 자유롭지 못한 우리 조선의 아이들이 꿈을 펼치기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살펴보자.

 

<복남의 이야기>

마을 노비 고지기의 아들인 복남은 자신의 신분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세상과 맞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년이다. 노비의 신분을 벗기위해 수방도가 물지기대회에 참여하려한다. 우승하면 공부도 할 수 있고 노비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기때문에 복남이는 매일 새벽 물지게를 매고 산을 오른다. 그러던 중 산에서 다리를 다친 이용익을 만나게 되고 그의 심부름을 하게된다. 발이 빠른걸로는 누구보다 자신있는 그였기에 시간안에 그가 부탁한 서신을 전하게 되고, 이용익에게 무한한 칭찬을 받개 된다. 그러던 중 내장원 책임자인 이용익도 원래는 보부상 출신이었고 서신전달 업무를 수행하다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다는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날 복남은 노비들은 가질 수 없는 성을 갖게된다. 이 복 남! 이용익의 응원으로 복남은 자신의 꿈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고 곧은 의지로 수방도가 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사실, 이용익이 써준 서신이 있어 바로 통과할 수도 있었는데 복남은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해내기를 원했다. 돈화문 앞에서 그는 운명의 그녀 윤을 만나게 되는데...

<윤의 이야기>

조선의 명망높은 집안의 딸인 윤은 이화학당에 다니기를 원한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집 밖 구경도 공부도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가 없다. 사당패가 온다는 어느날 동생의 옷으로 남장을 한 후 바깥구경을 나온 윤. 덕이네 사당패가 하는 멋진 공연을 구경하던 중 일본순사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때 도움을 준 사당패 소년 제비. 그에게 큰 신세를 지게된 윤은 일본순사의 눈을 피해 몸을 숨겨야하는 사당패 일행의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그건 복남이라는 수방도가의 사람에게 서신을 전달하는 것! 돈화문 앞.. 어딘서가 봤던듯한 한 소년을 만나게 되는 윤은 끌려다니지 않는 삶을 살겠다는 그의 당찬 포부에 감동을 받게되고 자신도 그런 삶을 살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 아버지의 반대로 집에 갇혀있다가 큰 결심을 하고 집을 나선 윤. 윤의 어머니는 그런 그녀의 결심에 힘을 실어준다. 그리고 도착한 이화학당에서 윤은 유관순의 스승이자 계몽운동가 김란사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용기를 얻게된다.그때 갑자기 떠오른 수방도가의 소년! 기억이 난다. 그를 언제 처음 만났는지..

서로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두 소년과 소녀. 외세의 간섭 속 조선의 열악한 상황 속에서 복남과 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끌고갈 수 있을까? 조선의 독립을 위해 소년은 의병이 되고, 소녀는 독립운동가가 될 수 있을지 뒷이야기를 상상해보게 됐다. 어떤 억압과 시선에도 개의치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묵묵히 걸어간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게 됐다. 아이가 뒷이야기를 상상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갔는데 해피엔딩이라 기특했다. 자신은 할 수 없었지만 두 주인공들을 대신해서 조선의 독립을 그린 이야기의 결말을 아이가 만들어갈 수 있다는게 이 책의 묘미인듯하다. 뒷 이야기는 만들어가는 재미! 역사 공부도 하고, 재미도 안겨준 서유재 두리번 시리즈! 다음도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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