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투자자 - 벤저민 그레이엄의, 완전개정판
벤저민 그레이엄 지음, 제이슨 츠바이크 논평, 박진곤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6

적극적인 투자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전략: 소극적인 접근법

 

신규발행 증권

신규발행 증권들을 한데 묶어서 포괄적으로 설명하려는 것은 신용등급과 매력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다소 무리한 일인 것 같다. 일반적인 법칙이 제시되어도 분명히 예외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한 가지를 추천한다면 모든 투자자들이 신규종목에 주의하라는 것이다. 이는 간단히 말해서 매입하기 전에 주의 깊은 심사와 엄격한 검증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2중으로 경고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신규종목들은 판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특별한 판매촉진 정책을 펴고 있다. 둘째, 신규종목들은 유리한 시장상황하에서 팔리는데, 이는 매도 측에 유리하고 결과적으로 매수 측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세시장의 중반부쯤 신주발행이 시작될 것이다. 이 주식들은 가격적인 매력이 있을 것이고 상장 초기에 매입하는 이들은 다소 큰 이익을 볼 것이다. 강세장이 이어질수록 이런 종류의 자금조달은 더욱 빈번해지고 발행주식들의 수준은 꾸준히 떨어지며 발행가격은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에 다다른다. 강세시장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꽤 믿을 만한 신호는 작고 특징 없는 회사들의 신규 주식이 오래상장된 중형 회사들의 주가수준보다 다소 높은 가격으로 발행된다는 사실이다.( 추가로 최고의 규모와 명성을 지닌 금융기관들은 이러한 주식의 자금조달에 거의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워런버핏은 신주 공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글을 어느책에선가 봤던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이런이유 때문이 아닌지 ...

 

일반투자자들의 부주의와 함께 이익이 되는 모든 것을 기꺼이 팔려는 판매기관들의 태도는 결국 가격폭락이라는 오직 한 가지 결과로 귀결된다. 대개의 경우 신규상장 종목은 공모가격의 75% 또는 그 이상 하락한다. 이러한 상황은 부주의하게도 너무나 쉽게 사버렸던 소형종목을 바닥수준에서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악화된다. 이런 종목들은 대부분 이전에 적정가치보다 훨씬 비싸게 매수된 것과 비례해서 적정가치보다 훨씬 아래까지 하락한다. 현명한 투자자의 기본적 요건은 강세시장에서 신규상장주식을 발행하는 판매자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지 않는 능력이다.

 

비록 투자등급과 가치에 대한 엄격한 검증을 통과하는 종목이 한두 개 있을지라도 이런 종류의 사업에 개입하는 것은 좋지 못한 방식이다. 물론 판매자는 신규상장 이후 급격하게 상승한 일부 종목을 포함해서 상당히 큰 폭의 상승을 보인 종목들을 열거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은 투기적 분위기의 일부로서 부당이익일 뿐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1달러를 벌고 결국 2달러를 잃는 것만으로 끝난다면 당신은 운이 좋은 것이다. 이런 종목들 중 몇 개는 (몇 년 후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아서 적정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거래될 경우) 훌륭한 매수대상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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