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투자자 - 벤저민 그레이엄의, 완전개정판
벤저민 그레이엄 지음, 제이슨 츠바이크 논평, 박진곤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5장에 대한 논평  

인간의 행복은 발생하기 어려운 엄청난 행운의 결과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매일 일어나는 작은 이익에서 온다.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2000년부터 시작된 약세장의 와중에, 투자자들은 속이 타 들어가는 기분이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결국 그러한 느낌이 결코 다시는 또 다른 주식을 사지 않도록 결심하게 할 수 있다. 오래된 터키의 속담처럼, 뜨거운 우유에 입을 데인 후에는 불어서 먹는다.” 2000~2002년의 대폭락이 너무나 공포스러웠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은 주식을 아주 위험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대폭락 그 자체는 주식시장에서 위험을 크게 줄였다. 그것은 이전에는 뜨거운 우유였지만 지금은 실내온도의 요구르트이다. 논리적으로 본다면, 지금 주식을 살지 말지에 대한 결정은 몇 년 전 주식을 사서 손해 보았던 돈이 얼마인지 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주가가 미래 수익을 얻기에 충분히 합리적이라면, 최근에 입은 손해에 상관없이 주식을 사야 한다.

 

사람들은 주식을 사서 주가가 하락하면 손해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고 할 것도 없이 팔지 않았다면 손실이 났다 라고 할 수는 없다. 이유는 주식수는 같기 때문이다. 투자된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면 금액의 손실보다 해당기업을 현재 기준으로 다시 평가를 해보는 것이 투자의 지속여부가 결정될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많은 경우 이 손실의 두려움 때문에 시간이 지나고 난뒤에 후회했던 경험이 있지 않았던가...

 

1980년대와 1990년대 초에 가장 유명한 구호가 잘 아는 것을 사라 Buy what you know"였다. 피터 린치(1977년부터 피델리티 마젤란 뮤추얼펀드가 달성한 것 중에서 최고의 투자기록을 내도록 운용한 펀드매니저)는 이러한 복음의 가장 권위 있는 전도사였다. 피터 린치는 초보 투자자들은 프로 투자자들이 사용법을 이미 잊어버린 상식의 힘the power of common knowledge"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아주 좋은 레스토랑, , 치약, 또는 청바지를 발견했다면, 또는 어떤 회사의 주차장이 항상 가득 차 있는 것 또는 제이 르노 쇼(심야토크쇼)가 끝난 뒤에도 어떤 회사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을 보았다면, 전문적인 증권분석가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결코 알아낼 수 없는 회사의 주식에 대해 개인적 통찰력을 가지게 된다. 피터린치가 말한 것처럼, “차나 카메라를 사는 일상 중에서도 무엇이 좋고 나쁜지, 무엇이 팔리고 안 팔리는지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월스트리트가 알기 전에 아는 것이다.”

피터린치의 법칙, 이미 잘 아는 업종이나 종목에 투자함으로써 비교우위를 차지한다면 전문가들의 성과를 능가할 수도 있다는 말은 완전히 믿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리고 수많은 투자자들이 수년간 그것으로 수익을 보았다. 그러나 피터 린치의 법칙은 부수적인 것을 동시에 따라야만 효과가 좋은 것이다. 존경스럽게도, 피터린치는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기업가치를 평가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제품이 훌륭하고 주차장이 붐비더라도 그 회사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인터넷의 편안함과 최첨단이라는 감각이 투기자가 되도록 유혹당하지 않도록 하라. 방어적인 투자자라면 차분히 앉아서 경기를 하고 결국 이기게 된다.

 

잦은 매매는 투기자가 되도록 유혹당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잦은 매매에 대한 경계를 얘기하고 있는 듯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시간상 여유를 내기 어렵거나 그것을 직접 할 정도로 흥미가 나지 않을 경우, 본인 대신 주식이나 뮤추얼펀드를 골라줄 누군가를 고용하는 데 부끄러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러나 결코 위임할 수 없는 책임이 있다. 자신을 제외한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이(투자자금을 맡기기 전에) 그 조력자가 믿을 만한지, 수수료는 합리적인지 조사해야 한다.

 

매달 500달러의 여유가 있다고 하자. 3개의 인덱스펀드(300달러는 전체 미국주식시장을 포함하는 인덱스펀드, 100달러는 외국주식을 포함하는 인덱스펀드, 100달러는 미국채권을 포함하는 인덱스펀드)만을 가지고 정액매입법을 함으로써, 지구상에서 살만한 거의 모든 투자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 시계처럼 매달 계속 산다. 시장이 하락하면 한 달 전보다 더 많은 주식을 사게 되어 예정된 수량이 더 많아진다. 만약 시장이 오르면, 더 적은 수량을 사게 된다. 이런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영구적인 자동항법장치에 맡겨두면, 시장이 가장 매력적일 때(실제로는 가장 위험할 때) 돈을 시장에 던지거나 시장붕괴가 투자자산을 정말 싸게 만든(그러나 훨씬 더 위험한 것처럼 보이는) 후에도 주식매수를 주저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선도적인 투자분석기관인 이봇슨 협회에 따르면, 만약 19299월 초에 s&p500 주가지수에 12,000달러를 투자했다면, 10년 후 단지 7,223달러만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우 100달러로 시작해서 이후 매월마다 100달러씩 투자했다면, 19398월에 투자자산은 15,571달러로 불어났을 것이다. 그것이 규칙적인 매수의 힘이다. 여태까지의 최악의 약세장인 대공황하에서도 말이다.

   

 

*1999년 말부터 2002년 말까지 s&p500 지수는 가혹하게 하락했다. 그러나 투자자가 3,000달러로 인덱스펀드계좌를 개설하고 매달 100달러를 적립했다고 한다면, 최종 결과는 6,600달러로 30.2% 손실을 보게 되어 시장전체 손실률 41.3%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저가에 계속 매수한다면, 시장이 반등할 때 급격한 회복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헬스케어 주식이 하이테크 주식을 밀어내게 될까?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결국은 양쪽의 영구적인 보유자이다. 차세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새로운 주식은 무엇일까?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그 주식이 보유할만큼 커지자마자 인덱스펀드가 살 것이고, 그러면 그 성장세만 따라가면 된다. 내년에는 외국주식이 미국주식보다 수익이 좋을까?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만약 외국주식이 그렇다면 그 수익을 얻을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저가에 더 많이 사게 될 것이다.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됨으로써, 영구적인 자동 항법 포트폴리오는 금융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지(다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착각)를 예측할 필요성에서 자유롭게 된다. 미래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미약한지에 대해 아는 것(자신의 무지에 대해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것)은 방어적인 투자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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