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투자자 - 벤저민 그레이엄의, 완전개정판
벤저민 그레이엄 지음, 제이슨 츠바이크 논평, 박진곤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4

방어적인 투자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위험을 감수할 수 없는 사람들은 투자금액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익에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 오래되고 틀림없는 원칙이다. 투자자가 목표하는 수익률은 그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정도에 비례한다는 일반적인 생각이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우리의 생각은 좀 다르다. 수익률은 오히려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에 쏟을 수 있는 지적인 노력의 정도에 달려 있다.

기본적인 투자지침으로서 투자자는 자금의 25% 이하나 75% 이상을 주식에 투자해서는 안 되며, 결국 채권은 그 나머지인 25~75% 사이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주요 투자수단 사이에 표준적인 배분은 50 50 으로 똑같이 배분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약세장이 지속되어 할인가격수준의 종목이 다수 출현하게 될 경우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적절한 근거가 된다. 반대로 시장수준이 위험할 정도로 높다는 판단이 들 때 주식비중을 50% 아래로 줄이라는 적절한 신호가 된다.

이러한 판에 박힌 경구는 항상 말하기는 쉬워도 따라 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강세 또는 약세장을 더욱 확대시키려는 인간의 본성과 반하기 때문이다. 시장이 어느 정도 상승하면 주식비중을 줄이고 어느 정도 하락하면 주식비중을 늘리는 것을 보통의 일반투자자에게 타당한 투자전략이라고 권유하는 것은 거의 용어상 모순이다. 그것은 과거의 큰 상승과 붕괴시에 일반투자자는 반대 방향으로 투자했고 그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

 

만약 오랫동안 믿었던 것처럼 주식시장이 예전의 등락범위에서 벗어난다면, 그리고 새로운 등락범위를 아직 모른다면, 우리는 투자자에게 주식보유비중을 최소 25%까지 줄이고 나중에 최대 75%까지 다시 늘리는데 있어 신뢰할 만한 규칙을 제시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투자자가 보유주식의 건전성에 대한 확신이 없고 1969~1970년과 같은 시장하락을 차분히 바라볼 자신이 없다면 주식에 절반 이상을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는 주장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50 50(채권과 주식의 비율)의 투자기법은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충분히 의미 있다고 확신한다. 이것은 극히 단순하고 확실하게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이를 따르는 사람이 적어도 시장변동에 대응해서 행동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시장이 점점 더 위험한 수준으로 상승함에 따라 주식에 점점 더 심하게 끌려가는 것을 억제해 준다.

게다가 방어적인 투자자자는 상승장에서 포트폴리오의 절반에서 나오는 이익에 만족하며, 심각한 하락장에서는 자신보다 모험심 많던 동료들보다 자신이 얼마나 좋은 상태인가를 회상하면서 큰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제시한 50 50의 분할방법은 고안해 낼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다목적 투자방법이지만, 성과 측면에서는 최선의 것이라고 판명되지 않을 수 있다.(물론 기계적이든 아니든 간에 어떤 방법도 다른 방법보다 낫다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 투자자가 주식을 50%

 

는 그 이하로 정하는 것은 당연히 주로 자신의 기질과 투자태도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투자자가 보유주식의 건전성에 확신이 있다면... 그리고 시장하락을 차분히 바라볼 자신 있다면... 주식에 절반이상을 투자해도 된다고 주장할 수 있지 않을까?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난뒤 큰 하락장이 왔다고 가정하자... 그럴때는 대부분의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므로 건전성의 확신이 있는 기업또한 예외가 될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건전성에 확신이 있고 기업의 영업본질에 있어서 바뀐것이 없다면 그  기업을 팔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가치투자자들이 현재 주가상승보다는 그런 하락장을 반길수도 있다. 그 이유는 좋은 기업을 더 낮은 가격에 주식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그런기업은 안전마진이 더 커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식은 팔지 않았다면 그가 가지고 있는 주식그 자체이다. 자신의 판단에 정말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되어 매수하였다면 기업이 본질측면에서 훼손되지 않았다면  주식을 팔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오히려 더 살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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