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지그 지글러 지음, 이구용 옮김 / 큰나무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정상에서 만납시다>는 내게 긍정적인 마음과 건전한 자기이미지를 갖게 해 준 놀라운 책이었다. 또한 나는 그 책을 통해 잠재적 가능성을 믿게 되었고, 모든 상황과 사람들 속에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게 해 주어, 나는 그 책을 무지 아낀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를 읽으며 공감했던 부분을 몇 가지만 요약해본다.

- 진정한 성공의 법칙은 많이 주고, 많이 베풀고, 많은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 노력하라. 그것이 이치를 따져 분석하고 있는 것보다 우리의 꿈에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해준다.
-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입니다.
- 우리의 인생에서 진정한 승리 중 하나는 아이들에게 훌륭한 부모가 되는 것입니다.
- 당신이 어디서 시작하느냐는 어디서 끝내느냐만큼 중요치 않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 당신은 어디에 서 있고 싶은가?

- 열심히 일하라. 불굴의 노력과 인내를 가져라. 자기 단련을 하라. 이것이 부자의 비밀이다.
- 사랑은 결혼을 위한 토대가 아니다. 결혼이 사랑을 위한 토대이다.
- 인류를 사랑하는 것보다는 바로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더 고귀하다.
- 열등감을 만드는 사람은 당신 자신뿐이다.
- 정상에는 자리가 많다. 하지만, 그 곳에 가려면 비좁은 길을 지나야만 한다.

이 책은 위와 같은 인생의 교훈들을 100여 개 남짓 모아놓은 책들이다. 각각의 교훈은 두 페이지에 할애되어 있다. 이미 여러 권의 유명 처세 성공 서적들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의 모든 교훈에서 감동을 받기란 힘들 것이다. 진리란 보편적이기에 이와 관련된 책들은 비슷한 내용을 다룰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진리는 아는 것에서만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도 또 하나의 진리임을 인식한다면, 이런 서적을 단지 머리로만 읽으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그 지글러 박사는 뛰어난 동기부여 능력을 가지신 분이다.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려고 싶거나, 게으른 삶을 영위(?)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대신 메모지 한 장을 옆에 두고 실천강령들을 리스트로 뽑아내며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지그 지글러 박사는 [정상에서 만납시다]라는 책의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는 지금 정상에 서 있으며, 많은 이들이 그 곳에 오르기를 바라며 그 길을 제시해 준다. 이 책도 그러한 그의 노력의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정상에서 만납시다]만큼 중요한 저작은 아닌 듯 싶다. 역자는 [시도하지 않으면...]을 완결판이라고 얘기하지만, 나는 [정상에서 만납시다]를 완결판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 다른 저서 [정상을 넘어서]를 아직 읽지 않아서 다소 이른 판단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기초 체력을 형성한 후, 구체적인 정상 정복 가이드인 <정상에서 만납시다>를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정상에 오르는 험난한 길을 우리가 쉽게 오를 수 있게 계단을 닦아 놓은 그의 사랑과 친절함에 감동하게 될 것이다. 그 계단은 불과 6개에 불과하다. 꼭 그 계단 하나 하나를 정복하여 정상에서 만날 수 있기를... 중복되는 내용이 몇 개 있다는 것과 각각의 내용들이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지는 않다라는 것은 작은 흠으로 보인다.(내가 위에 언급한 몇 가지 예를 읽으며 느끼게 되는 점이 바로 내용의 중복성과 순서상의 무작위성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교훈은 5번 정도 말을 바꾸어 등장하는 것 같다.

또한 가정에 관한 얘기들은 책 곳곳에 자주 등장한다. 이런 작은 단점들로 인해 다소 냉소적인 자세로 이 책을 읽었기에 지그 지글러 박사님의 교훈들을 가슴깊이 느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사람이든, 책이든 그(것)들의 작은 단점으로 큰 장점을 보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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