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는 다정하게 씁니다

에필로그는 다정하게 씁니다 - 나의 안녕에 무심했던 날들에 보내는 첫 다정
김영숙 지음 / 브로북스 / 2025년 5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드는 책 《에필로그는 다정하게 씁니다》입니다. 책의 질감과 표지가 너무 예쁘고 은은해서 만지고 펼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책을 읽는동안 내 마음속에 어떤 떨림과 울림이 생길지 기대하며 읽었고 하나하나 읽으며 공감과 위로를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책은 MBN <나는 자연인이다>의 메인 방송작가 김영숙 님이 바라본 세상을 따뜻하고 솔직하게 전해주는 이야기입니다. 방송작가로서 마음속 이야기를 글로 써서 사람들에게 전해온 저자의 글은, 섬세하고 진심이 담겨 있어요. 삶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 나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들어 주었어요.

살아가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해주셔서, 지금 제 나이에 이 글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충분하다'는 말이 참 좋았어요. 저는 나이가 들수록 현재에 충실하려고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라고 생각하며 지내려고 하는데요, 물론 욕심날때도 있지만,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이해하며 스스로를 더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어서 이 말이 참 와닿았어요.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함께 일을 하기도 하고, 힘든 순간을 버텨내며 살아갑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보며 세상을 단단하고 묵묵하게 견뎌내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하고 살피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어요. 그리고 자연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자연을 통해 전해주신 저자의 사유와 감정들이 마음에 깊이 닿았습니다.

요즘 저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고, 그 순간들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며 살고 있어요. 그래서 '작은 즐거움'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고, 저 역시 지금 이 순간이 감사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저자처럼 현재의 삶에서 작은 행복들을 발견하고 감사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 마음을 알아주고 사랑하며 나에게 다정해지기로 마음먹고, 그 마음을 조용히 적어낸 문장들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자신의 시간을 잘 버텨오고 단단하게 적은 문장들이 잔잔히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자의 솔직한 글들이 저에게 전해주는 이야기 같아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